사회
[단독] 파주에서 영등포까지 40km 택시 몰고 경찰에 범인 인도
입력 2021-03-15 19:20  | 수정 2021-03-15 20:22
【 앵커멘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다 도주한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여성이 검거된 곳은 40km나 떨어진 서울 영등포역이었는데, 달아나면서 탔던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정차한 경찰차가 한동안 움직이질 않습니다.

얼마 뒤 경찰관이 급히 밖으로 나서고, 곧바로 한 여성을 차에 태웁니다.

도주한 보이스피싱범 수거책이 근처에 있던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경찰차 있는 거만 보고, 서 있다가 한참 있다 가신…."

검거를 도운 건 다름 아닌 피의자를 태우고 있던 택시 운전기사였습니다.


운전 도중 휴대전화로 온 경찰의 신호를 받고 검거하기 쉬운 곳을 찾아 차를 세운 겁니다.

▶ 인터뷰(☎) : 택시 운전기사
-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경찰이니까 전화를 이어폰으로 받아 달라고…. 도로에 봉고차 한 대가 세워져 있길래 바짝 댔죠. 문 못 열고 내리게."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신호를 보내는 택시를 발견한 경찰은 곧바로 이곳에서 택시에 있던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천6백여만 원 상당의 사기를 시도하던 여성은 피해자가 의심하자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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