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개 손상에도 '부산~서울' 운항한 제주항공…'아찔 운항' 논란
입력 2021-03-15 16:04  | 수정 2021-03-22 16:08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기체가 손상된 여객기를 운항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7C264편은 지난 1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낮 12시 10분께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여객기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던 보조 날개인 '윙렛'이 손상됐다.
이 여객기는 다시 상승한 뒤 김해공항 상공을 한 바퀴 돌고 활주로에 내렸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착륙 후 정비 과정에서 윙렛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 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윙렛 손상을 확인하고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사건을 '항공안전장애'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여객기에 대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종사나 정비사가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상 이동을 하던 여객기가 에어서울 여객기와 부딪히면서 여객기의 왼쪽 날개 끝이 손상됐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제주에서 광주까지 왕복 비행을 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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