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서 숨진 LH 간부 부검…"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할 것"
입력 2021-03-15 15:09  | 수정 2021-03-22 16:05

경기 파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한 시신 부검이 오늘(15일) 진행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LH 파주사업본부 간부급 직원 58살 A씨에 대한 시신 부검을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그제(13일) 오전 10시 5분쯤 파주 법원읍 삼방리 본인 소유의 땅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컨테이너 침입 등 타살 흔적이 없는 데다 가족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유서 등이 따로 발견되지는 않아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만 있을 뿐, 부동산 관련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의견서가 정식으로 회부되기 전까지 시신 부검과 관련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면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더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최근 한 매체에서 자신이 산 땅 주변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IC와 산업단지가 예정됐거나 조성 중이라며 투기 의혹을 제기해 취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지난 11일 오후 늦게 비슷한 첩보를 접수했지만, 내사를 진행하거나 A씨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A씨는 2019년 2월 삼방리 토지를 매입해 이곳에 농막용 컨테이너를 설치한 뒤 주말농장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이 땅은 맹지인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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