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토요포커스]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플랜트산업의 미래는?"
입력 2021-03-15 14:44  | 수정 2021-03-15 15:55
- 과거 한국 플랜트 산업 대형 적자 경험…실패 통해 많은 내성 생겨
- 육상·해양 플랜트 산업 차이는 '제조업화'…육상 플랜트에 모듈화 기술 적용해야
- 플랜트 산업, 인류의 번영과 편리함 추구…경영의 최우선가치는 '안전'
- 플랜트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경쟁력 필요…최첨단 코어 설계 기술력 확보해야

방송 보기 링크 : https:youtu.be/MTiiYR7lldg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 : 박중흠 /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여러 분야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 중심에는 공학의 집결체, 플랜트 산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플랜트 산업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알고 보면 플랜트 산업의 결과물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데요.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모시고서 플랜트 산업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세요.

◆ 박중흠: 네, 반갑습니다.

◇ 정아영: 안녕하세요.

◇ 박대일: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을 때 플랜트 산업이 공학의 집결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냥 또 플랜트 산업 하면 화학 산업 무슨 기계 산업, 자동차 산업과 달리 어떤 산업인지 지칭하는 건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 박중흠: 우리가 일상생활에쓰는 여러 가지 자동차라든지 아니면 휴대폰 이런 것들, 자동차 공장을 만들거나 또는 휴대폰 공장을 만들거나 또는 이제 제철소, 전기를 만드는 공장, 우리가 발전소라고 하죠. 또는 정유 공장 또 우리 일상생활에 가까운 물을 하수를 처리하고 상수를 처리하는 물 처리 공장, 이런 것들이 모두 다 플랜트 산업이 목표로 하는 플랜트 건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플랜트를 건설을 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업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정아영: 그렇다면 플랜트 산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바로 협회일까요?

◆ 박중흠: 네, 맞습니다. 저희들 협회에는 플랜트 회사들이 국내의 플랜트 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수주를 많이 해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조직인데 그런 지원을 위해서는 저희들이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를 해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플랜트협회가 되겠습니다.

◇ 박대일: 소비자 지향적으로 질문을 좀 드리자면 과연 이 산업이 잘된다면 국민들은 어떤 것을 체감할 수 있겠습니까?

◆ 박중흠: 결국 공장을 싸게 짓는다, 좋게 싸게 짓는다고 하면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을 싸게 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쉽게 해서 하나 제가 예를 하나 들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조선소에 있을 때인데 우리 국민들도 많이 아시겠지만 LNG를 실어나르는 LNG 선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LNG 선박이 구형의 이런 모양이었는데 요즘 멤브레인이라는 타입으로 세계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형의 LNG선에서 멤브레인으로 옮김으로 해서 실제로 M3 단위 LNG 당의 선박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LNG 전체의 가격이 1이라고 하면 그중에서 수송하는 부분이 약 한 5분의 1 정도 되는데요.

◇ 정아영: 크네요.

◆ 박중흠: 5분의 1에 대해서 약 절반이기 때문에 약 10분의 1만큼 우리가 싸게 LNG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NG 선박을 이렇게 잘 싸게 좋게 만듦으로 해서 우리 소비자들은 10분의 1만큼의 가격 혜택을 보고 있는 거죠. 또한 그뿐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 해서 과거에는 LNG선 하면 일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멤브레인 타입으로 바꾸면서 LNG선에 대한 건조, 주도권이 한국으로 다 넘어왔죠. 그래서 요즘은 한국에서 LNG선을 싹쓸이한다 이런 것들이 다 이런 플랜트 업에서의 혁신의 결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보면 또 요즘 뭐 반도체 부족 현상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반도체 부족 현상도 만약에 우리 플랜트업에서 공장을 좋고 빠르고 싸게 짓는다 그러면 그 혜택은 전 국민들이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게 되겠죠.

◇ 정아영: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떤지 좀 궁금합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서 세계 경제가 굉장히 침체된 상황이잖아요.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에도 영향이 좀 있습니까?

◆ 박중흠: 굉장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작년의 경우에 우선 발주처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발주처 자체가 이거를 발주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굉장히 망설이는 시기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수주를 하러 다니려면 외국으로 많이 다녀야 하는데 우선 영업적으로 해외 나가지를 못하니까 발주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한돼 있었고요. 또 수주받은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우선 자재를 우리가 현장에 보내려면 자재 검사를 다 품질과 성능 검사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성능 검사하러 가지를 못했고 또 현장에서는 거기도 코로나가 창궐해서 해외 현장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수급이 안 된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굉장한 애로가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와중에서도 작년에 무려 31조를 수주를 했는데 과거의 5년을 비추어봤을 때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우리 플랜트 업계는 굉장히 분발을 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대일: 단 하나의 국가는 아니겠죠. 세계적으로 우리 플랜트 산업이 명성이 높다 보니까 해서 발주가 몰리고 있는데 주로 주된 발주처는 어느 나라에 몰려 있습니까?

◆ 박중흠: 지금 뭐니 뭐니 해도 중동이 되겠습니다. 사우디, 그동안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사우디라든지 아랍에미리트 그다음 카타르, 쿠웨이트, 요즘은 이제 전쟁이 끝나고 새로 개발을 하고 있는 이라크,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큰 주력 시장이었고요. 그 외에도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라든지 태국, 인도네시아, 이런 나라들이 저희들이 시장이었습니다. 우선 이런 나라들이 처음에는 오일이나 가스 쪽으로 개발을 하지만 사람들이 남는 오일 달러를 가지고 결국은 도시를 개발하고 아파트를 건설하고 교량을 짓고 항만을 건설하기 때문에 또다시 건설까지도 이렇게 되기 때문에 초호황이 올 수가 있습니다.

◇ 정아영: 그러면 결과물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좀 알 만한 성과물들이 있을까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박중흠: 우리 국민들께서 아실 만한 내용은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라는.

◇ 정아영: 높은 건물 아닙니까?
◆ 박중흠: 세계 최고층 건물이 있습니다. 그 건물도 우리나라의 플랜트 건설 업체가 지었는데 이 건물은 3일에 1층씩 올라갔고요. 그리고 밑에서부터 약 123층까지 꽤 높이 약 450m를 밑에서 콘크리트를 펌프로 바로 올리는 이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한 이런 플랜트가 되는 거고요. 또 최근에 신문에서 나왔습니다만 차나칼레, 터키에 있는 차나칼레 현수교가 있습니다. 2,032m, 인천대교의 2배에 해당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현수교도 우리의 힘으로 지었습니다. 또 석유화학 쪽에는 아부다비의 루와이스 지역의 지방에서 대형의 정유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무려 발주 금액이 무려 12조에 해당하는 그런 대형, 초대형 프로젝트였는데 전체 7개의 패키지 중에서 5개의 패키지를 한국 기업이 맡아서 건설한 적이 있습니다.

◇ 박대일: 그럼 우리나라의 지금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있을 텐데 그 어깨를 견줄 만한가요?

◆ 박중흠: 네. 저희들이 우선 매출이나 외연 측면에서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 플루오르, 미국의 플루오르라든지 일본의 JGC 또는 이탈리아의 사이 팸, 여기에 견주어서 전혀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회사의 규모나 크기는 거의 대등하게 돼 있고요. 단지 미세한 차이가 유럽의 기업이나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은 설계 중심이, 설계가 상당히 강하고 저희들은 공사가 강한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도 앞으로 중국과 인도가 이런 부분을 공사 부분을 굉장히 강화해오기 때문에 저희들도 설계 쪽을 굉장히 강화를 해 나가서 시프트를 해나가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희들이 외국의 일류 기업들과 했을 때 별로 꿀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있겠습니다.

◇ 박대일: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이 세계 곳곳에 뻗어나가고 이렇게 인정을 받고 있는데 일단 지으면, 플랜트를 지으면 또 우리한테 주머니에 좀 들어오는 게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직은 그게 좀 적자라고 좀 들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 박중흠: 이제 최근에는 아니고 그 부분은 과거 한 6~7년 전에 우리 플랜트 업계가 대형 적자를 신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희들이 잘못 판단한 부분들이 좀 있는데 유가가 굉장히 높게 뛰면서 저희들이 인력이 아주 부족한 상태에서 수주를 너무 많이 한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이 시행착오를 겪게 됐는데 우선 기술적으로 충분히 파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들이 플랜트를 했고 두 번째는 워낙 많은 양의 발주가 일어나다 보니까 결국은 파키스탄, 인도, 필리핀 등의 근로자를 써야 되는데 이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치솟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저희들이 견적하면서 간과한 부분이 좀 있었고요. 그리고 또 잘 아시다시피 그 당시에 중동에서는 ISIS 해 가지고 안에 내부에 여러 가지 무장세력들이 많이 발호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안이라든지 안전 문제도 굉장히 코스트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저희들이 충분한 준비를 못 했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부분은 이 플랜트에서 코스트에 대한 정산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코스트 플러스, 즉 내가 들어간 코스트 만큼에다가 플러스알파를 해줘서 우리한테 보상을 해줬는데 그게 아니라 럼 섬 턴키.

◇ 정아영: 럼 섬 턴키.

◆ 박중흠: 처음부터 가격을 딱 정해놓고 이 가격 안에서 다 해라, 이렇게 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진행을 하면서 코스트를 또 보상받을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적자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 정아영: 그러게 현지 상황에서의 굉장히 변수도 많을 텐데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계약 금액 안에서 공사를 완수해야 된다는 그런 계약 조건이라면 굉장히 저희한테 불리한데 그 조건이 계속해서 시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 박중흠: 이제 여러 가지로 보면 코스트 플러스라는 개념, 우리가 돈을 얼마든지 쓰더라도 거기에다가 추가를 해 주는 코스트 플러스의 개념이 갖고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저희들이 코스트를 보상받으니까 생산성을 올릴 이유도 없죠. 또 신기술에 대한 도전도 안 하죠. 이렇기 때문에 발주처는 이제 럼 섬 턴키로 가고자 하는 그런 부분이 있겠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러한 리스크는 이제 우리한테 다 오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정아영: 그렇죠.

◆ 박중흠: 그런데 요즘은 발주처도 이렇게 럼 섬 턴키로 했을 때 이런 우리 같은 이런 플랜트 회사들이 적자를 많이 보는 것이 문제가 있구나 해서 상당히 계약을 조금 더 조정해나가는 부분도 있고요. 또 우리 입장에서는 코스트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수주하면 엄청난 문제가 생기는구나 해서 문제점들을 미리 다 걸러서 어느 정도까지 충분히 되고 난 다음에 저희들이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보통은 우리나라 플랜트 업체들의 지금의 경영 상황은 어떨까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설계 쪽으로 이렇게 옮겨가려면 또 투자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벌어놔야 할 텐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 박중흠: 과거에 있었던 문제 되는 프로젝트들은 전부 다 정리가 다 됐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보고 특히 과거에 엄청난 저희들이 보통 수업료를 많이 낸다 그러죠, 적자를 보면서 많이 수업료를 내고 배웠기 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내성에 저희들 좀 생겨 있는 상태입니다. 또 한 가지 또 고무적인 사실은 우리나라의 플랜트 회사들이 과거처럼 상류의 코어 설계를 다 된 것을 이후에 그다음에 하류 설계부터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이 상류 설계로 올라가서 상류 설계부터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플랜트에 대한 내용을 상당히 다 파악을 해서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많이 내성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정아영: 그럼 대형 적자가 이제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은 좀 덜어도 되는 거겠군요?

◆ 박중흠: 좀 그렇게 옛날처럼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러한 대형 적자가 없으려고 하면 우선 건설을 하고자 하는 플랜트에 대한, 즉 오브젝티브에 대해서 정확한 파악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기술적으로. 두 번째는 원가에 대한 부분을 좀 세밀하게 한다면 제가 볼 때는 큰 리스크는 없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기술력과 성과 그리고 또 그에 따른 이익까지 모두가 중요합니다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현장에서의 안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 영상을 보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대일: 얼마 전 취임사에서부터 안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에 안전사고가 여러 업체에서 잇따르고 있기도 한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박중흠: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것은 인류의 번영과 편리함을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러는 과정에서 사람을 희생하며 한다는 것은 저희들은 플랜트를 건설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사람을 희생하지 않고 플랜트를 완공해야지 그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안전이라는 것은 사실은 경영의 최고의 가치입니다. 품질이 안 되면 안전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품질이 안 되면 납기나 원가를 맞출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품질이라든지 납기, 원가, 이것이 다 되면 안전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죠. 그래서 안전이 가장 경영의 최고의 가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대부분의 세계적으로 일류 기업들, 오일 메이저라든지 그러한 회사들도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말씀에서 회장님만의 그 안전에 대한 철학이 좀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현장에서 강조하시는 안전에 대한 어떤 룰이 좀 있으실까요?

◆ 박중흠: 제가 직접 만든 룰이 하나 있는데요.
◇ 정아영: 어떤 건가요?

◆ 박중흠: 현장에 가면 위험이 상당히 있는데 현장의 근로자가 그 위험을 미리 좀 예지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우선 현장에 가면 위에서 무거운 것이 떨어질 수, 낙하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정아영: 그렇죠.

◆ 박중흠: 현장에서 위를 1초간 쳐다본다. 그리고 또 1초는 그다음 1초는 주변에서 지게차가 왔다 갔다 한다든지 이러한 잘 부딪히거나 협착이라고 합니다. 협착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본다. 그리고 또한 가지는 마지막으로는 아래를 1초를 봅니다. 아래를 1초를 보면 맨홀이 있다든지 해서 내가 추락할 수는 없는가 이렇게 해서 1초 위, 1초 주변, 1초 아래.

◇ 정아영: 주변, 아래.

◆ 박중흠: 이렇게 3초만 쓰면 위험 예지를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위험이 80% 줄어든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 3초 룰을 제가 만들었고요. 또 요즘 특히 이제 이것은 회사뿐 아니라 모바일폰 때문에 위험은 너무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구호는 no mobile while mobile. 그러니까 우리가 움직일 동안에는 절대 모바일폰 보지 말자. 만약에 모바일폰 볼 일이 있으면 서서 옆에 서서 정지 상태에서 보고 그러고 또 움직이자. 이게 실제 제 no mobile while mobile. 이런 캠페인을 제가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건설 현장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지금 마침 그 3초 룰을 말씀하셨는데 그거를 지키지 않아서 일어났던 사고 기억나는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박중흠: 제가 재직하고 있을 때 중국 공장을 건설하면서 일어났던 안전사고였습니다. 화기 작업을 해서는 안 되는 밑, 아래층에서 도장 작업을 하기 때문에 위에서는 절대로 화기 작업을 해서는 안 되는데 근로자가 빨리 퇴근하고자 하는 욕심에 관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위에서 용접을 했습니다. 용접 불티가 아래에 떨어져서 불이 났는데 3명 중에서 2명은 피신을 했는데 1명은 불행히도 피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있는 모양들 쭉 보고 어째 왜 이렇게 팬이 거기에는 내부에 도장 작업을 하기 때문에 대형 팬이.

◇ 정아영: 말리기 위해서 좀 그런 게 있는 거죠?
◆ 박중흠: 네. 2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 사람이 죽었느냐. 팬은 어떻게 됐느냐 했더니 불이 나니까 겁이 나니까 팬을 꺼버렸습니다. 팬을 끄니까 여기서 우리가 산소 공급을 끊어버리니까 사람은 질식사한 것이죠. 그래서 이거를 끄지만 않았으면 사람이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우리가 안전도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아직도 그런 과학적인 접근이 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이 안전이라는 것은 사실은 산업의 역사와 같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산업의 역사가 300년인데 우리나라는 이제 60년이 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도 안전이 과학적이지 못하고 생활화되지 못하고 구호만 상당히 요란한 이런 상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대일: 특히 플랜트 업체 같은 경우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 요소를 갖다가 최대한 고려를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 좀 달라진 상황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박중흠: 우선 저희들 협회의 사장님들은 현장에 나가면 맨 처음 현장 안전 패트롤부터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직이 우리 사장이 정말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지 조직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지거든요. 그리고 또 우리 플랜트 회사들은 안전공학과 출신들을 많이 뽑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좀 더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안전공학과 출신을 많이 뽑고요. 그리고 또 어떤 회사는 외국에서 안전에서 굉장히 경험이 많은 사람을 채용을 해서 그 사람들을 안전 책임자로 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안전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 플랜트 업계에서도 많은 노력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협회장님께서는 육상과 해상의 그 대형 플랜트들을 모두 경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두 가지를 경험하시면서 어떤 점을 좀 느끼셨을까요?

◆ 박중흠: 육상 플랜트와 해상 플랜트가 거의 용어도 같고 단어도 같고 그리고 고객도 거의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유사한데 가장 큰 차이는 해상 플랜트는 한국의 중공업 업체에서 한국에서 공장이 있으니까 공장에서 지어서 바다를 통해서 인도를 합니다. 그런데 육상 플랜트는 그 나라 현지에 가서 공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공사 부분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해상 플랜트 경우는 자기 공장이 있으니까 상당히 제조업에 있는 장점들을 많이 채택을 하고 있습니다. 용접의 자동화라든지 블록화, 모듈화 또는 플로팅도 거기는 익숙한 단어들이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적용이 돼 있는데 육상 플랜트는 아직도 그런 부분에서 좀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육상의 플랜트가 우리나라의 중공업이 해상 플랜트에 있는 좋은 점을 빨리 배워서 제조업화로 넘어가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해상과 육상의 단어를 좀 다르게 쓰는데 해상에서는 뭐라고 하냐면 생산이라고 말을 씁니다. 그런데 육상에서는 공사라는 말을 씁니다. 이 이면 차이를 아시겠죠. 그만큼 제조업화가 많이 됐다는 이야기죠. 해양의 경우는 제조업화가 많이 됐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육상에 있는 이런 해양 플랜트에서의 제조업의 특성을 많이 육상에서도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최근 산업계 전반에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 ESG 경영이
플랜트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박대일: 정부에서 탈원전을 선언했는데 플랜트 산업의 입장에서는 이 원전 산업도 상당히 중요한 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플랜트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박중흠: 탈원전을 하면서 이제 대체해서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하겠다라는 방향이지 않습니까? 만약에 신재생에너지로 가게 되면 신재생에너지는 이제 날씨, 자연의 에너지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의 현상에 굉장히 제약을 많이 받겠죠. 결국은 전기라는 것은 공기라든지 물과 마찬가지로 한시라도 없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날씨가 나빠서 전기가 발생되지 않는 걸 대비해서 결국은 발전소를 백업용 발전소를 지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백업용 발전소는 결국은 화석 연료를 쓰는 그런 거기 때문에 결국은 또 숙제가 하나 남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원전이 원전을 쓰지 않으면 그래서 LNG 화력 발전을 화력 발전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희들은 상황에 맞춰서 움직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친환경 이슈가 굉장히 중요해지면서 화력 발전소를 짓는다든지 관련 플랜트 산업이 좀 축소될 수 있을 거라고는 예상이 가능해집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좀 따로 있습니까?

◆ 박중흠: 올해가 화석 연료의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첫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화석 연료와 관련된 산업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화석 연료가 줄어드는 대신에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다시 저장하는 이러한 기술은 발달하면서 그러한 플랜트는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한쪽 부분이 줄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분야는 또 나온다고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 외에도 하수라든지 상수 처리에 관한 문제 거기에 또 배터리 공장의 문제, 이런 등등해서 여러 가지 또 새로운 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 플랜트 기업들도 계속 환경 변화와 사회적인 리드에 맞춰서 계속 변신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박대일: 이제는 수소 경제라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가 않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액화수소 플랜트 산업을 또 시작을 했죠. 우리나라 업체들 어떻게 좀 진행하고 있습니까?

◆ 박중흠: 수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아직은 수소를 만들기 위해서 수소를 액화하기 위해서 상당한 많은 또 화석 연료를 쓰고 에너지를 써야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또 네거티브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어쨌든 수소는 미래에 간다라는 전하에 저희들 업계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2개의 업체가 작년에 수소 액화 설비를 건설하겠다고 해서 시작을 해서 한 2년 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지금 시작을 하고 있고요. 그렇게 진행을 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수소라는 것은 아직도 많은 미완성의 부분이 사실 많은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기술이 개발되고 그 기술이 확보가 되면 그쪽으로 갈 수 있다는 하에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과거에 비해서 건설업 생산성이 좀 감소하면서 이에 대해서 또 플랜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생산성 개선을 위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을 하고 계시는지 협회 측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박중흠: 앞서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육상 플랜트는 아주 험지에 가서 오지에 가서 건설을 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생산성이 열악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저희들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아주 좋은 기회를 갖다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그게 기회였을까요, 어떤 기회일까요?

◆ 박중흠: 그것은 이제 과거에는 중동에서 플랜트를 건설하려고 하면 그 중동 국가들이 모든 지출을 그 나라에서 쓰도록 하기 위해서 그 나라에서 바로 건설을 하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들을 가급적 사람들이 오지 않고 많이 만들어서 와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그쪽 현지에서 하는 그런 공사를 이제는 모듈화, 큰 부품처럼 해서 모듈화해서 만들어서 배로 싣고 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조선과 해양에서 확보돼 있는 그러한 기술인 모듈, 이 부분을 최대한 해서 배에 싣고 현지로 가져가는 이쪽으로 저희들 획기적으로 좀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지 문제는 우리나라의 모듈 업체가 아직도 경쟁력이 베트남이나 이런 제3국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없어서 가격 경쟁력이 좀 있도록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은 발주하는 플랜트 회사와 모듈 회사가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고요. 또 정부와도 어떻게 모듈 산업을 육성할 것인가를 지금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플랜트 산업도 모듈이라든지 이 부분도 제조업의 개념입니다. 이런 모듈을 통해서 현장 공사를 시행하는 이런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 박대일: 플랜트 산업만의 어떤 전문인력 양성 방안, 협회에서는 어떤 것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 박중흠: 저희들은 과거에 플랜트가 아주 융성했을 때 2009년부터 인력 부족 현상을 겪었기 때문에 2009년부터 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부가 지원을 해 줘서 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있는데 졸업을 대학을 재학생이거나 대학 졸업한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해서 약 2만 6천 명을 그동안 저희들이 교육을 했습니다. 교육 1기수가 10주간을 교육을 합니다. 이렇게 교육을 해서 현장이 내보내고요. 또 이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재직자죠, 재직자에 대한 재교육을 저희들이 맡아서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9년부터 약 2만 6천 명을 저희들이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 박대일: 우리나라 플랜트 기업이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른 나라, 예를 들어서 중국과의 격차를 계속 유지해나가려면 그러려면 어떤 업체 나름의 그런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 박중흠: 저희들이 앞서 설계 부분이 좀 부족하다 했었는데 중국과 인도는 계속 저희들의 영역을 이제 넘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코어 설계 그러니까 최첨단에 있는 코어 설계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빨리 확보를 해서 코어 설계 부분 쪽으로 빨리 시프트 해나가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이제 이 플랜트도 화석 연료 부분에서 이제 친환경 쪽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친환경에 대한 기술을 먼저 빨리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플랜트 기업들이 이 친환경 쪽으로 방향을 틀겠다고 SK건설 같은 경우는 사명도 친환경을 넣어서 아예 사명을 바꾸겠다 할 정도로 지금 굉장히 친환경 쪽에 굉장히 역점을 두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 박대일: 국내 플랜트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후 반세기가 넘는 동안 기술, 문화 등에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며 기업 경영 환경은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국내 플랜트 기업들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70~80년대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의 불모지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국가 경제를 견인했던 플랜트 산업이 미래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우리 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토요포커스는 여기에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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