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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구혜선 "열애? 준비하는 과정…상대는 모르는 듯"(종합)
입력 2021-03-15 12: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배우 구혜선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배우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예술꾼이다"라며 구혜선을 소개했다. 구혜선은 "배우는 부업이다. 실제로는 종합예술을 하고 있다"며 "화가, 뉴에이지 곡을 만드는 작곡가, 글을 쓰는 작가 등 그런 걸 다 섞어서 할 수 있는 감독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해야 한 가지 전문적인 걸 하는 것 같다"며 "학교에서 전공을 정하기 전에 열두 과목을 가르치지 않냐. 한 가지를 하려면 한 가지를 잘해야 한다고 사고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 가지를 잘 하려면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섭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박명수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물었다. 구혜선은 "한 달 일하면 1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며 "10년에 1년 일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가 지난 2009년 종영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언급하며 "그때 번 걸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거냐"고 하자 구혜선은 "맞다"며 차기작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대학을 다니고 있는 구혜선. 그는 "영상학을 전공하고 있다. 원래 공부하는 걸 워낙에 좋아하고, 학교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부할 생각으로 시작한 거다. 그리고 감정 컨트롤을 할 때 공부를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일이 그렇다 보니, 이런 걸 학문으로 가라 앉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다 보면 자기 반성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얼짱 출신인 구혜선에게 "'셀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구혜선은 "셀카에 대해 해명을 하고 싶은데, 셀카는 직업적으로 얼굴을 관찰하기 위함이었다"라며 "그 당시에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었다. 거울로 자기 정면만 보다가 제 옆 얼굴을 찍어보니 낯설더라. 그렇게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됐다. 인터넷에 올리고 반응이 있다 보니까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명수가 "셀카를 찍으면서 얼짱이라고 생각했냐"고 하자 구혜선은 "그것도 계속 훈련이 되더라. 셀카를 찍으면서 없던 자기애도 생겼다. 자기애가 생기고 싶으면 셀카를 찍어라"라고 조언했다.
또 구혜선은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캐스팅 당시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꽃보다 남자' 제작자 분들과 미팅할 때, 제가 생각보다 자존심을 되게 많이 부렸다. 처음 미팅을 했을 때, 본인들이 원하는 여성 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그렇지 않았다. 여자가 반드시 이런 행동을 취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존심을 부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보시더니 '저건 잔디 역할이다'라고 했다. 구혜선이라는 친구가 생각보다 자존심이 있다고 하더라. 원래 '잘 봐주세요'라는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좋게 작용됐다. 건방지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분들이 저랑 하고 싶어도 제가 그분들이랑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거다. 그걸 말씀 드렸더니 같이 하자고 하더라"라고 소신 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분들이 잘생겼는데 눈 호강하겠다는 생각 없었냐"고 묻자 구혜선은 "저한테는 그냥 일이었다. 외모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지만, 뭔가 통해야 한다. 통해야 그 사람이 좋은 거지 키 크고 잘생겼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명수는 구혜선에게 '사랑'에 대해 묻기도 했다. 구혜선은 "헤드라인에 열애, 열애 중이라고 뜨는데 누가 보면 열애하는 줄 알겠더라"며 "아직 열애 중인 건 아니고, 제 마음을 표현을 한 거다. 저에게 그러한 존재가 생겼다는 노력하고 있는 거다. 지금은 열애를 준비하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가 자신인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연락하는 그분이 있다면 당신이다"라며 "일단 관심 없는 사람한테 절대 문자 안 보낸다. '날씨가 좋네요' 이런 걸 보내면 내가 좋아하는 거다"라고 화끈하게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구혜선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서태지의 lyrics 아래로 구혜선의 newage' 전시를 진행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구혜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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