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 딸 '왕따' 시켰지"…친구 가짜 음란물 제작 복수한 미 엄마
입력 2021-03-15 10:34  | 수정 2021-03-16 10:38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50대 엄마가 고등학생 딸 친구들에게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딥페이크 영상은 특정 인물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해 만든 가짜 영상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지방검찰이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라파엘라 스포네(50)를 아동 사이버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검찰은 스포네가 지난해 7~8월, 딸의 치어리딩 팀 소속 친구들과 감독·코치 등에게 익명으로 음란 영상물을 지속해서 전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이 입수한 영상에는 비키니 차림 여성들이 술과 마약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는 영상 속 인물이 소속팀 여학생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팀을 탈퇴하라는 비난의 메시지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피해 학생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분석 결과 영상은 모두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IP를 추적해 용의자가 스포네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4일 체포된 스포네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 학생의 부모가 스포네의 딸과 어울리지 말라고 말한 뒤부터 시작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어리딩 팀을 운영하는 빅토리 바이퍼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여름 내부 조사를 진행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사건은 체육관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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