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영민 "문 대통령 '좀스럽다' 표현, 정치공세 자제 인간적 호소"
입력 2021-03-15 10:08  | 수정 2021-03-22 10:38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부지를 놓고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을 향해 "좀스럽다"고 비판한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자제해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께서 그러셨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 전 실장 주장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해달라"며 "(대통령 사저 관련 의혹은)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 아방궁 논란을 떠올란 것인가'를 묻는 진행자 질의엔 "매년 수많은 국민들께서 봉하 마을을 다녀가지 않나"라며 "그중에서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나, 그런데 노 대통령의 봉하 사저와 관련돼서 아방궁이라고 그 난리를 쳤던 야당은 아직 사과 한 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 다시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그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재차 "그러니 이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그런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자제해 달라, 그런 인간적인 호소라고 본다"고 문 대통령 발언을 해석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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