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 약보합 출발…3040선 공방
입력 2021-03-15 09:30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 약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9포인트(0.37%) 내린 3043.10을 기록 중이다. 이날 2.6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파란불을 켜며 장 초반 3040포인트 부근을 맴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선 가운데 개인만이 순매수로 장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주 후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 서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주 초반 미국 민주당의 1조9000억달러 추가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미국 금리가 1.6% 근처까지 상승했고 이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물가 지표가 보합 수준에서 발표되고, 장기채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자 반등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재개 움직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약 1.64%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 영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에 의해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달러 패키지에 서명을 했고, 곧 현금지원금부터 지급되는 데 이는 주식시장에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을 확산케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경제 정상화 기대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FOMC에서 연준은 새로운 정책등을 발표할 가능성을 크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특히 인플레이션을 보더라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대책을 시사하지 않을 경우 미국 국채금리 급등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바이든 정부의 첫 고위급 미·중 회담이 오는 18일 알래스카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미·중 마찰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은행, 보험, 금융업, 통신업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1억원, 18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0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3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SDI,카카오,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이 1%의 안팎의 약세다. LG화학, SK하이닉스는 1% 가량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9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13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포인트(0.31%) 내린 922.64에 거래되고 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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