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구미 사망 사건 미스터리…사라진 아이는 어디에?
입력 2021-03-13 19:30  | 수정 2021-03-13 20:12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구미 여아 사망사건, 갈수록 의문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부 강세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우선 이 사건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네. 지난달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친모로 알려졌던 20대 여성을 체포했는데요, 수사가 진행되며 믿기 어려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숨진 아이의 친모가 20대 여성이 아니라 이 여성의 어머니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곧바로 이 50대 여성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 질문2 】
이번 사건, 국민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친부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겁니까?

【 기자 】
네 한마디로 오리무중입니다.


원래 이 여성과 긴밀한 사이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숨진 아이의 친부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죠.

경찰은 다른 남성 1명과 현재 남편도 DNA 검사를 했는데, 역시나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도 난감한 상황인데요.

친부가 밝혀져야 여러 가지 의문이 풀릴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친부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 친모의 산부인과 의료기록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는 낳았는데 의료기록이 없다는 게 믿기 어려운데 사실인가요?

【 기자 】
보통 임신을 하면 여러 가지 검사나 진료가 필요하죠.

그런데 이 여성은 임신과 관련된 의료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한 기록조차 없는 겁니다.

10달간 의료기관의 도움 없이 출산을 하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경찰은 명의 도용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타인의 건강보험을 도용해 병원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출산은 집이나 조산원에서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 질문4 】
50대 여성이 낳은 딸은 숨졌고, 그럼 이 20대 여성이 낳은 아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 기자 】
경찰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바꾼 혐의를 받는 여성이 숨진 아이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며 출산 자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사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 여성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에 수사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겁니다.

경찰은 입양이나 사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 질문5 】
그럼 나머지 의문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우선 50대 여성이 임신 사실을 어떻게 숨겼는지가 의문입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빌라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임신 사실을 남편도 모를 수가 있나, 이 점이 의문으로 제기됩니다.

또 딸인 20대 여성이 정말로 동생을 자신의 딸인지 알고 키웠는지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 질문6 】
그럼 경찰 수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 같다고 보시는지요?

【 기자 】
두 아이는 2018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라진 3살 여아의 출생 신고서를 빼고는 남아 있는 기록이 없습니다.

50대 여성의 출산 기록도 없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다른 기록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50대 여성이나 가족의 증언이 진실을 밝히는 데 가장 중요한 증거기 때문에, 이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출산을 도와준 조력자나 주변인의 증언을 확보에도 힘쓸 방침입니다.

【 클로징 】
수사를 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어 사건을 지켜보는 시청자도 답답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진상이 밝혀지고, 사라진 아이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세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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