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이상 무…"내일 비전 발표"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3일) 교착상태였던 단일화 실무협상의 물꼬를 텄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실무협상은 내일 오전 중으로 재개하고, 비전발표회는 오후 3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재개에는 두 후보 간의 '직접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후보는 "실무적인 부분은 협상을 하다보면 산도, 계곡도 만나는 법"이라며 "단일화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후보들 간에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오늘(13일) 오후 SNS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 측에서 왜 자당 후보님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지 안타깝다. 후보 간 합의된 사항이 무시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라며 "야권 지지자들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할 수 있다.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 큰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어제(12일) 양측 실무협상단 회의는 4시간여의 격론 끝에 파행했습니다. 토론·여론조사 등 핵심 쟁점을 일괄 타결하는 문제를 두고 공방하다가, 다음 협상 일정조차 못잡은 채 주말을 맞았습니다.

이대로 협상 공전이 장기화하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후보들이 직접 소통을 통해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늦은 오후 연락을 취해 "'사전 합의한 비전발표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협상 전권을 실무팀에 위임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