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탁현민 "이준석군, 대통령일 모르는 듯"…李 "文 영농경력 11년 해명부터"
입력 2021-03-13 17:36  | 수정 2021-03-20 17:38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3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최근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 사저 논란과 관련해 "영농한 대통령"이라고 비꼬자 "2012년 사과 후로도 쉽게 바꾸지가 않았다"고 응수했다.
우선 두 사람의 논쟁을 야기한 문 대통령 사저 논란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쓰게 될 경남 양산 사저 부지와 연관이 깊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튀임 후에 거주할 양산 사저 주변에 경호상 문제가 있어 지난해 매입한 땅에 새로 다시 사저를 지어 농사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야당은 문 대통령이 매입한 부지의 영농계획서가 '땅의 형질 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은 점을 문제 삼아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전 최고위원도 야당 주장에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24시간을 다 공개하겠다'고 홍보하던 때는 언제인가"라며 "(따라서) 1년에 몇 번 경작하러 (양산에) 가셨는지 정도의 통계정보는 제공하실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재차 "그리고 저는 농사지으셨다는 거 안 믿는 이유가 (있다). 밀짚모자 쓰시고 농사 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번 활용하지 않았겠나"라며 "백신수송훈련(?) 과 백신접종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 탁잘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2012년 사과 후로도 쉽게 바꾸지가 않았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며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 써먹었겠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접종현장과 백신수송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이 전 최고위원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2012년 문 대통령을 참수하는 내용의 만화를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문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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