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분기 접종대상'은?…AZ 백신 비축분 당겨쓸 듯
입력 2021-03-13 11:23  | 수정 2021-03-20 12:05

정부가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모레(15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2분기 접종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대상도 크게 확대됩니다.

오늘(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2분기 접종 대상에는 만 65세 이상 850만명, 치과·한방병원·약국 등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약 38만명, 장애인 거주시설·노인재가 복지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이 포함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러한 2분기 접종 대상군을 언급하면서 "상반기까지 1천200만명의 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천200만명에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항공 승무원과 특수학교 교사, 보건교사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총리가 밝힌 계획대로라면 지난 2주간 접종받은 54만6천277명의 20배가 넘는 1천145만3천723명이 3개월여동안 접종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이처럼 접종 대상이 크게 늘면서 일각에서는 백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개별 제약사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이 중 국내에 도입됐거나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11.3%인 889만3천500명분 정도입니다. 목표치 1천200만명분에 비해 310만6천500명분이 부족합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백신이 불충분하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입니다.


이에 정부는 접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총 2번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미리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2차 접종분을 1차분으로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만 1천67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백신을 맞고 있는 ▲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27만2천명) ▲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5만4천명) ▲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8천명)에 더해 이달 후반부터 접종받을 것으로 보이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6천명), 2분기 접종 대상인 일반 만 65세 이상(850만명)이 모두 1차 접종을 하고도 남는 양입니다.

다만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8∼12주 사이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개월 내 반드시 추가로 도입돼야 합니다.

추진단 관계자는 "2차 접종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추가 도입 시기와 물량에 따라 2분기 계획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공급됐거나 상반기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총 355만8천500명분(711만7천회분)입니다.

상반기내 1차 접종받을 1천200만명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로 확정된 108만명과 역시 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 65세 이상 850만명을 제외하면 242만명이 남는데 이들이 모두 1차 접종을 받고 절반은 2차 접종까지 받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밖에 2분기에는 모더나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제품도 공급됩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영하 20도에서 유통·보관해야 합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고, 얀센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입니다.

두 제품은 모두 냉장(2∼8도) 유통이 가능합니다. 특히 얀센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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