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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시프트 금지? 맷 카펜터는 좋아할 듯" [캠프인터뷰]
입력 2021-03-13 11:20 
쉴트 감독은 맷 카펜터를 시프트의 영향을 받은 타자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 시범 도입을 결정한 규정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쉴트는 1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의 노력에 성원을 보낸다"며 전날 발표된 내용에 대해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마이너리그 시즌에 여러 규정들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베이스 크기를 늘리고(트리플A) 내야 수비 시프트를 금하며(더블A) 투수가 견제시 투구판에서 발을 떼야하고(상위 싱글A) 한 타석당 견제 횟수를 2회로 제한한다(하위 싱글A). 하위 싱글A에서는 리그별로 로봇심판(사우스이스트리그)과 타이머를 이용한 촉진룰(웨스트리그)이 추가로 적용될 예정.
이 모든 노력들은 삼진, 볼넷, 그리고 홈런 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인플레이 비중이 낮아지며 야구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카고 컵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무국 자문으로 부임한 테오 엡스타인을 비롯해 마이클 힐, 라울 이바네즈 등 메이저리그 프런트 출신 인사들이 이번 실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쉴트 감독은 이들과 "그룹별로, 또한 일대일로" 수 차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경기중 액션을 늘리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팬들이 이같은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우리에게는 중계 수익도 중요하지만, 팬들이야말로 수익 창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일부 규정에 대해서는 우려도 드러냈다. "견제를 할 때 발을 떼야하거나 횟수를 2회로 제한한 것은 약간 극단적"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수비 시프트 금지에 대해서는 "맷 카펜터가 좋아할 거 같다. 우리 팀에서 시프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선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보다 공격적인 리그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보인다.
쉴트는 "분명히 더 공격적인 리그가 될 것이다. 수비에서는 손이 묶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조건은 똑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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