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번 째 쿠오모 성추행 폭로에 미 의원들 입 모아 '사퇴해라'
입력 2021-03-13 10:20  | 수정 2021-03-20 11:05

미국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성 추문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대한 사퇴 요구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AP 통신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뉴욕주의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쿠오모 주지사가 여러 신뢰할만한 성희롱과 위법행위 혐의를 받아 동료들과 뉴욕 시민들의 신뢰를 잃은 게 분명하다"면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쿠오모 주지사의) 위법행위에 혐의를 제기한 사람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쿠오모 주지사의 혐의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전날 민주당 뉴욕 주의원 59명도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편지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의회에서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은 모두 121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뉴욕주의 연방 하원의원 27명 가운데 21명도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전날 "더 이상 주지사로 일할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더구나 칼 헤스티 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장은 쿠오모 주지사를 상대로 한 탄핵 조사를 승인했습니다.

주의회 법사위원회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 추문, 앞서 불거진 요양원 내 코로나19 은폐 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인들에 의해 선출된 게 아니라 주민들에 의해 선출됐다"며 사임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전직 보좌관들을 포함한 6명의 여성이 잇따라 과거 자신으로부터 성추행 또는 성희롱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서도 재차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부적절한 행위를 당했다는 일곱 번째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 매거진의 제시카 베이크맨 기자는 쿠오모 주지사가 2014년 파티에서 함께 사진을 찍을 때를 포함해 종종 자신에게 손을 얹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베이크맨은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미안하다. 내가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가.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