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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 손흥민, 아스널 정조준…'원더골' 나올까
입력 2021-03-13 10:05  | 수정 2021-03-20 11:05

팀의 '특급 도우미'로 거듭나면서 득점 행진을 잠시 멈춘 손흥민(29·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골문을 노립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모레(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1월 말 리버풀과 20라운드(1-3 패)를 시작으로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치며 부진했던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번리전부터 리그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공식전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5연승을 기록 중입니다.


현재 EPL에서 13승 6무 8패(승점 45)로 7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기세를 몰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권 진입에 도전합니다.

현재 4위 첼시(승점 50)와 승점 차는 5로, 토트넘은 아스널전에서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합니다.

아스널은 올 시즌 11승 5무 11패(승점 38)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나는 위를 바라볼 뿐, 아래는 내려다보지 않는다"며 "아스널이 우리보다 7점 앞서 있다면 그들을 바라보겠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7점이 많기 때문에 내려다보지 않는다"고 도발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누구인지, '북런던 더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EPL의 한 경기이고, 우리가 따야 할 승점 3점이 걸려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모리뉴 감독의 바람대로 아스널을 수월하게 꺾으려면,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 18골 16도움(EPL 13골 9도움)을 작성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4개)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번리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고, 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단짝'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운 그는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3도움을 올려 '도우미'로 빛났습니다.

하지만 득점포는 다소 잠잠합니다. 지난달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3라운드(2-0 승)에서 쐐기 골을 넣은 뒤 EPL에서 5경기째 골이 없습니다.

UEFA 유로파리그를 포함해도 지난달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32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이후 약 한 달간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무득점 탈출을 위해 손흥민은 아스널의 골문을 정조준합니다.

'북런던 더비'의 기억은 나쁘지 않습니다.

손흥민은 그간 13차례의 아스널전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2월 EPL 1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쳐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그는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 일명 '손흥민 존(zone)'에서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아스널 골대 구석에 꽂아 넣는 '원더골'로 모리뉴 감독과 팬들을 환호하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스널을 상대로 한 골을 뽑아낸다면 손흥민은 자신의 EPL 한 경기 최다득점(14골) 타이기록을 씁니다.

더불어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21골) 타이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섭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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