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파행'…안철수 "김종인 만나자"
입력 2021-03-12 19:20  | 수정 2021-03-12 20:24
【 앵커멘트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단이 토론회 횟수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고성만 주고받은 채 돌아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한 만큼 '탑다운 식'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째 만난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차 회의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손님으로 여기를 왔습니다. 앞서가는 후보 사무실에 왔으니까 손님들께 많은 양보와 통 큰 결단을 해주실 걸로 기대가…."

하지만, 4시간여 협상 끝에 양측은 향후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번 이상의 토론회를 원하는 국민의힘과 한 번의 토론회 개최를 원하는 국민의당의 의견이 맞섰고 여론조사 때 야권 후보 적합도를 물을지 승리 가능성을 물을지도 갈등 요소였습니다.

또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사안 별로 따로 협상하길 원했지만 국민의당은 모든 사안을 한 번에 합의하자고 말하며 난항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 "(저희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일괄해서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그래도 단계적으로 먼저 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인데…."

급기야 양측은 회의 도중 "기본 예의가 안 됐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등 고성을 주고받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한 만큼 이 자리에서 담판이 지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오세훈 #안철수 #국민의힘 #국민의당 #단일화협의 #파행 #고성 #노태현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