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피플]'대중과 함께' 데뷔 후 첫 MC 변신, 영원한 오빠 남진
입력 2021-03-12 19:20  | 수정 2021-03-12 20:29
【 앵커멘트 】
가요계의 전설이자 70년대 소녀들의 영원한 오빠죠, 가수 남진 씨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야외 버라이어티 MC에 도전했습니다.
올해 76세, 스타로 57년을 살아왔지만 무대가 아닌 전국을 돌며 '님'을 찾아 나선 건데요.
뉴스피플이 오빠에서 국민 MC로 도전에 나선 남진 씨를 만나 봤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

음악과 춤은 물론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로 곧바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가 됐습니다.

1966년 트로트곡 '가슴 아프게'가 대히트했지만 해병대로 입대해 3년간 무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1971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복귀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무대로 돌아왔고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미워도 다시 한번' 등 수많은 명곡으로 영원한 오빠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내가 제일 듣기 좋아하는 소리예요. 오빠의 원조. 지금 생각해보면 와 대단했었구나. 그때가 다시온다면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때가 어제 같습니다."

70년대 남진 나훈아의 무대는 지금도 가요 역사에서 최고의 라이벌 구도로 꼽힐 정도지만 원래 꿈은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꿈은 원래 영화배우였었는데 노래를 먼저 하게 돼서 가수를 하다가 계속 영화도 한 70편 하게 됐는데 역시 나는 노래가 더 맞는 것 같았어요. 3분 30초 동안 한 편의 드라마를 혼자 다 읽는 걸 전부 표현할 수 있으니까."

최근 가요계 대세가 된 트로트 열풍에 대해 하나의 장르가 아닌 공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대중가요는 아무래도 시대하고 함께 갑니다. 일본강점기 때 어려웠던 시절에 국민의 애환을 노래로 담아서. 코로나로 인해서 그럴 때 많은 위로가 되고 기쁨을 주고 막 이래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70이 넘은 나이지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버라이어티 '소문난 님과 함께' MC로 나섭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저는 그냥 지금까지 56년 동안 노래만 해왔지. 저는 이 MC를 통해서 MC도 배우고 또 세상 사회의 모든 아름다운 것을 정말 처음으로 보고 느끼고 저는 굉장히 요즘에 아주 업된다고 그럴까요. 흥분된 정말 너무 즐거운 시간입니다."

MC는 무대처럼 화려하게 빛나지 않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우리나라의 모든 전국방방곡곡에 살아가는 또 어려움을 극복해서 오늘날 참 행복하게 열심히 사시는 인간 승리자들을 만나서 진짜 저는 많이 배웠어요."

전국의 님을 찾아 떠나는 MC 남진의 님은 바로 팬입니다.

▶ 인터뷰 : 남 진 / 가수
- "연예인과 팬과 이런 관계가 아닌 함께 살아온 함께 또 나의 고마운 가족. 지금도 공연들 다니고 그러면 다 만납니다. 그때 10대 소녀였는데 가족들이랑 다 같이 와서 다 만나고 옛날 얘기도 하고 그게 제일 보람 있고 기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양희승 VJ
그 래 픽 : 최진평

#남진 #MBN이상주기자 #님과 함께 #국민MC #오빠부대 #트로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