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협상 '지지부진'…노사 책임 공방
입력 2009-07-26 17:34  | 수정 2009-07-27 08:39
【 앵커멘트 】
쌍용차 평택공장 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예정됐던 노사 교사교섭이 불발된 이후 노사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며, 한 발도 물러서질 않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쌍용차 사태 해결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사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초 당사자 간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약속했다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사측은 여전히 대화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가 무급 순환휴직과 같이 '해고는 한 명
도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대화 성립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자동차 상무
- "회사에서 다양한 안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노조 측에서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고집한다면 대화는 어렵습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노사간 신뢰가 무너졌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득중 / 쌍용차노조 조직실장
- "대화를 한다고 했지만, 아직 회사로부터 어떤 접촉도 온 적이 없습니다.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또,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는 것은 공권력 투입을 위한 시간 벌기라며 최루액 살포와 같은 살인진압을 중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재단은 일단 노사가 대화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켜보겠다면서, 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장선 / 민주당 국회의원
- "노사가 이른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또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공권력 투입을 자제할 것을 정부에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일요일에도 평택 공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3천 명의 경력을 배치한 경찰은 도장공장 주변을 에워싸며 노조를 압박했고, 대치 과정에서 노조원 한 명이 팔을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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