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진 '구미 여아' 친모는 외할머니…"딸 낳은 적 없어"
입력 2021-03-12 09:21  | 수정 2021-03-12 11:13
【 앵커멘트 】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살 여아의 친모가 구속된 20대 여성이 아니라 외할머니로 알려진 인물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여성은 어머니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지금까지 자신의 딸인 줄 알고 있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50대 여성이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숨진 3살 여아의 친모.

애초 엄마로 알려져 살인 혐의로 구속된 20대 딸은 숨진 여아의 언니였습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인정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어머니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현장음]
"제 딸이 낳은 딸이 맞아요.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

「경찰은 유전자 검사에서 친정어머니가 실제 엄마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딸과 같은 시기에 출산하게 되자 외손녀와 딸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족 관계가 좀 정상적이지 않고 이 사건 이면의 다른 게 있을 법한, 그래서 우리가 DNA를 채취해서 가게 된 거예요.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

하지만, 친정어머니가 출산 자체를 부인하면서 외손녀의 행방은 찾지 못한 상태.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친정어머니가 외손녀와 딸을 바꿔치기한 이유와 사라진 외손녀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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