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각장애인 위한 훈훈한 책 '녹음봉사'
입력 2009-07-26 06:21  | 수정 2009-07-26 06:21
【 앵커멘트 】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사소한 것들이 모두 만만치 않은 일들입니다.
이러한 장애인들을 위해 16년 동안 도서 녹음 봉사를 해온 단체가 있습니다.
큐릭스 여정숙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시각장애 1급인 이영삼 씨 음악을 듣는 듯하지만, 이 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32살 때 병으로 시력을 잃은 후 학업에 뜻이 있었지만, 이 씨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삼 / 시각장애 1급
- "사실상 중도 실명자들이 점자로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래서 점자를 읽다 보면 내용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읽기 급급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겨자씨녹음봉사회'는 16년 동안 이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의 봉사자들이 필요한 도서를 녹음해 CD로 만들고, 텍스트 문서로도 책을 제작해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젊었을 때 재능을 이용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봉사자들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임순남 / 겨자씨녹음봉사회 회장
- "직접 봉사를 하면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뭔가 만들어줄 수 있고 들려줄 수 있고 또 그분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기쁨을…."

2년 동안의 학업으로 지금은 어엿한 마사지 전문가가 된 이 씨.

앞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이영삼 씨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삼 / 시각장애 1급
- "이런 공부를 시각장애인들이 할 수 있도록 좀 더 체계적으로 보완해서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매일 빛의 책을 선물하는 사람들.

오늘도 겨자씨의 녹음실은 분주합니다.

큐릭스뉴스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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