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호석화 박철완 상무, "현 경영진과 소통안돼"
입력 2021-03-11 17:50  | 수정 2021-03-11 20:04
"이번 주주 제안은 10년 이상 금호석유화학에 몸담으면서 고민한 결과다."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금호석화 3개 노조는 이날 "금호석화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을 사측에 위임한다"며 사측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 움직임이 갈수록 긴박해지는 양상이다.
먼저 이날 간담회에는 박 상무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오피스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공과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상무가 오프라인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상무는 "이사회가 투명하지 않고, 현 최고경영진과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아 주주 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기록한 좋은 실적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기"라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금호리조트 인수 등 사업 경쟁력 강화와 거리가 먼 투자 결정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배당 안에 대해선 "향후 운영자금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당 성향 50%를 유지해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금호석화 3개 노조는 전날인 1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박 상무의 주주 제안 내용을 비판한 데 이어 추가로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하는 등 사측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금호석화 3개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박 상무가 제안한 과대 배당 요구는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대한 어떤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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