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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포’ 때린 허정협 “장타 없으면, 나란 선수 부각시키지 못해” [현장인터뷰]
입력 2021-03-11 17:40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8회 말에서 키움 허정협이 1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제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허정협(31)이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기분 좋은 홈런을 때렸다.
허정협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교체 출전해 8회말 박치국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허정협의 홈런은 쐐기포였다, 키움은 7-5로 두산을 누르고 연습경기 첫 승을 올렸다. 지난 5~6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연습경기 연패를 당했던 키움의 첫 승이기도 하다.
7회에 대타로 출전한 허정협은 볼넷을 고르며 홈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물론 연습경기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연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허정협도 홈런 상황에 대해 유리한 카운트여서 빠른 공에 타이밍 맞춰서 쳤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1경기 에 출전헤 타율 0.268 84안타 10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허정협은 확실한 주전 외야수는 아니다. 다만 귀하디 귀한 우타 외야수 자원이다.

허정협은 내 위치를 내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장타를 치지 못 하면 나라는 선수가 부각되지 않는다. 장타를 쳐야 하니까 비시즌부터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준비 내용은 영업비밀이다. 다만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경기에 나가서 퍼포먼스를 잘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데 신경 썼다”며 체중 감량에도 신경 썼다. 전체적인 체중은 5kg 빠졌고, 체지방을 3kg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몸관리에는 만족스러운 허정협이다. 그는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면서 시즌 준비를 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만 꾸준히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허정협은 치열한 외야 경쟁 중이다. 키움 외야진은 두텁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베테랑 이용규(36)까지 가세했다. 그래도 허정협은 (이)용규 형이 와서 더 좋다. 경쟁 이런 걸 떠나서 형으로서 너무 좋다. 배울 점도 많아서 대화도 많이 하면서 옆에 있는다”며 조급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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