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림P&P, 코오롱과 손잡고 펄프로 만든 옷걸이 공동개발
입력 2021-03-11 14:52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P&P가 펄프로 만들어진 친환경 에코 옷걸이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와 공동개발해 코오롱스포츠 매장에서 실제로 사용된다.
펄프는 나무를 원료로 만들어지며 종이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펄프 옷걸이를 사용하게 되면 탄소배출의 중요한 원인이자,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펄프의 친환경성에 주목하고 다른 산업 분야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해 낸 친환경 옷걸이는 무림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제 상용화된 케이스다.
펄프를 재활용 수지에 활용해 만든 이번 옷걸이는 일반 플라스틱 옷걸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자원순환정책에 부합한 친환경 옷걸이다. 일반 플라스틱 옷걸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약 1,470g CO²/kg) 대비 약 2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친환경 펄프 옷걸이를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비치했으며, 순차적으로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친환경 옷걸이뿐 아니라,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마네킹도 비치돼 있다. 기존의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이 아닌 무림P&P의 '펄프'와 '톱밥'을 적용해 GVM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생분해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 등 패션업계에서는 환경보호 가치 실천을 위한 '지속가능패션'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자원 재활용 등의 환경친화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림P&P는 현재 칫솔, 용기 캡 등 기존 일반 플라스틱에 펄프 등 친환경 소재를 절반 가까이 대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지난 2013년 약 26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약 51억 달러 규모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에서 친환경 원료 사용에 대한 환경규제 및 소비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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