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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63조 몰린 SK바사, 가장 많은 돈 넣은 투자자는 60대 이상
입력 2021-03-11 14:34  | 수정 2021-03-11 17:30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후 청약을 접수하는NH투자증권 명동WM선터 영업부가 분주하다. 2021.03.09.이충우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몰린 63조6198억원의 증거금 중 60대 이상 연령층이 넣은 돈이 32%를 차지했다고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11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에 이어 ▲50대 28.1% ▲40대 22.54% ▲30대 13.72% ▲20대 3.12% ▲10대 이하 0.46% 등 나이에 비례해 청약 규모가 컸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청약금액도 전체의 약 3배였다고 NH투자증권은 전했다.
특히 '따상(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 열풍이 시작된 작년과 비교해 60대 이상 청약자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청약 증거금 점유율이 ▲60대이상 17.81% ▲50대 22.17% ▲40대 26.94% ▲30대 25.12% ▲20대 7.47% ▲10대이하 0.49%로, 빅히트는 ▲60대이상 14.22% ▲50대 22.66% ▲40대 27.92% ▲30대 25.09% ▲20대 9.38% ▲10대이하 0.72%로 각각 집계됐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공모주 청약자 증가는 최근 증시의 횡보로 인해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 배정 제도 변경과 맞물린 결과라고 NH투자증권 자산전략부는 분석했다.
또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는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균등 배정 방식의 효과가 뚜렷했다. 균등 배정 방식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들에게 균등하게 배정하기에 계좌가 많을수록 공모주를 더 배정받을 수 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는 64만5216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는 약 11만개 계좌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는 약 10만개 계좌가 각각 참여했다.
대신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1명당 평균 청약금액이 3400만원으로, SK바이오팜(1억2000만원), 빅히트(2억4000만원) 공모주 청약 때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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