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동제약그룹 오너 일가가 연루된 주식 시세 조종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문현철 부장검사)는 지난주 서울 서초구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일동제약의 분할과 주식 보유 변동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2016∼2017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일동제약의 인적·물적 분할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의도적인 주가 부양 등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동제약은 경영권 안정화를 목적으로 2016년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을 단행했습니다. 투자 사업부문은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의약품 사업은 일동제약 등이 맡도록 기업 구조를 재편했습니다.
이후 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상장 자회사인 지분율을 20% 이상 유지)을 맞추기 위해 일동제약 주식을 일동홀딩스 주식으로 스왑하는 공개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공개매수 참여를 막기 위해 일동제약의 주가가 공개매수가 이상이 되도록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오너 일가의 일동 홀딩스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 공개매수를 통해 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할만한 일동제약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일동홀딩스 지분율도 20%대에서 40%대로 높아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