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도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이사회를 연 뒤 우수 인재 확보와 회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3~4월에 신규 연봉을 책정해 4월부터 반영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이하고, 개발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게임업계에 잇따른 인상 소식이 들리자 빠른 결정을 내렸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인 '리니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우선 연봉을 최대 130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비(非) 개발직군은 1000만원이 오른다. 전 직원 일괄적으로 인상 외에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도 있다.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정해진 연봉을 지급하는 포괄임금제가 아닌 비(非)포괄임금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연봉 인상 외에도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이번 3월에 두 번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2020년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 추가로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을 별도 책정했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신입 사원 초임제를 폐지해 우수 인재에게 줄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을 없앴다.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최소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인데 상한산은 없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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