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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윤석민, '90억 먹튀' 논란에 "가슴 아프고 죄송"
입력 2021-03-11 09:58  | 수정 2021-03-11 11: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90억 먹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게스트로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이 출연했다.
이날 MC 안영미는 윤석민에게 "2014년도에 미국 진출했을 때 불운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질문했다. 윤석민은 "그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3년 계약으로 갔다가 1년 만에 귀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계약이 늦어지다 보니 몸 만들 시간이 없었다. 감독님께서는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겠냐"며 "'내 몸은 완벽하다'라고 하고 시합을 뛰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렇게 불운이 시작됐고, 메이저 캠프에서 마이너 캠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MC 김구라는 "미국에서의 불운은 뒤로하고, 한국에서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냐. 90억을 받았는데 그때도 어깨 부상이었다고 하더라"며 윤석민의 '90억 먹튀' 논란을 언급했다.
이에 윤석민은 "개인적으로 누가 먹튀를 하고 싶었겠냐"며 "나이도 어렸고, 진짜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부상이 악화되면서 성적이 부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시즌은 마무리에서 30세이브도 하고, 잘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어깨 부상이 심해져서 이길 기회를 너무 많이 날렸다. 사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먹튀라는 소리를 들어도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어깨 부상이 어느 정도 심각했냐는 질문에 윤석민은 "보통 어깨 뼈를 캡슐이 감싸고 있는데, 어깨 뼈가 자라서 밖으로 돌출했다. 되게 특이한 케이스다. 그래서 어깨가 회전을 할 때 자라난 뼈가 걸리는 거다. 선수 생활 동안 어깨뼈까지 들어가는 주삿 바늘을 1년 동안 주기적으로 맞으면서 참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치료 불가라고 해서 일본에 갔더니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더라. 저는 답이 없으니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생각했던 곳과 다른 곳을 깎아버렸다. 그래서 회복이 안 됐다. 아직도 오른쪽 어깨가 잘 안 올라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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