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대에 712억 로또 당첨된 남성,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로...
입력 2021-03-10 20:56  | 수정 2021-03-17 21:08

712억 '로또 잭팟'을 터뜨린 한 남성이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영국 잉글랜드 링컨크라운법원 심리에서 검찰은 매튜토팜(31)에게 지난 2019년 발생한 교통사고로 75세 메리 제인 레글러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당시 토팜은 성탄절을 맞아 2살배기 아들과 함께 BMW 승용차를 몰고 처갓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러다가 마주 오던 포드 차량을 들이받았다.
포드 차에 타고 있던 메리 제인은 이 사고로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남편인 로드니 레글러(78)는 크게 다쳤다.

이날 법정에 선 토햄은 2012년 4500만파운드(현재 약712억원)의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된 이다. 당시 23살이었던 토팜은 현지에서 영국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돼 큰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몇 년 뒤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로 그를 몰리게 한 것은 단 수초간의 방심 때문. 검찰은 "토팜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 뒷좌석에 앉은 아들에게 테디베어 인형을 찾아주려고 고개를 돌렸고 그 사이 도로에서는 눈을 뗀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전자는 항상 도로에 시선을 둬야 한다"며 "해당 교통사고는 완전히 토팜의 잘못으로 인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팜은 운전 부주의를 인정했지만 과속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