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LH 투기 핵심 '강 부장' 추천에 보상금 들고 시흥 땅 매입
입력 2021-03-10 19:31  | 수정 2021-03-10 22:04
【 앵커멘트 】
LH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 모 씨가 보상업무를 맡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광명시흥' 땅을 사라고 부추겼다는 뉴스 지난주 단독 보도했는데요.
취재를 해보니 실제 강 씨 추천으로 여러 명이 지난해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 땅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시흥의 한 건물.

등기부등본에 나온 소유주의 주소는 경기도 과천 주암입니다.

맞은 편 건물 역시 소유주 주소가 과천 주암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과천 주암 토지 소유주가 주인인 곳은 인근에서 확인된 곳만 모두 4곳입니다."

과천 토지 보상자들이 토지 보상금으로 지난 한해 시흥 일대를 돌며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시흥 땅 매도자
- "과천이라고, 그 쪽에서 오신 분이 샀다고, 부동산에서 그래요. 보상받아서 사는 거라고."

이들이 새 투자처로 시흥을 선택한 이유는 LH 직원 강 모 씨의 추천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과천 주암동 주민
- "기대 이하로 땅값 보상이 되다 보니까 (땅을 추천하면서) 나중에 개발이 되면 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강 씨는 이번 LH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땅을 매입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토지 보상 업무 과정에서 다른 지역 투기를 부추긴 일이 그동안 일반적인관행이 아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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