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김부겸 "변창흠 장관, 사퇴해야…국민 여론의 무서움 알아야"
입력 2021-03-10 19:30  | 수정 2021-03-10 20:08
<출연자>
김부겸 /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제16·17·18·20대 국회의원
전 국회교통과학기술위원장


<인터뷰 전문>

"변창흠 장관, 사퇴해야…국민 여론의 무서움 알아야"

"윤석열의 행보, 느닷없다는 생각…퇴임 과정을 보면 검찰의 중립성과 거리 멀어"

"기본소득제, 국가가 사회 안전망 갖춰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불안감 해소해야"

"양극화 해소할 수 있는 리더가 차기 대통령될 것"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1년 3월 10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할 수 있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앵커: 반갑습니다.

앵커: 통 기척이 없으시던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부겸: 그동안 제가 두 번 연거푸 낙선을 하니까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곰곰이 말하자면 제가 뭐가 부족했던가 또 앞으로 정말 뭘 가지고 그래도 저를 지원해주셨던 국민 지지자들께 답을 드릴 수 있나 그런 걸 고민하고 보냈습니다.

앵커: 호랑이가 상처를 입으면 동굴 속에 들어가서 상처를 혀로 핥으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김부겸: 저는 호랑이는 아니지만 하여튼 조금 내상은 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정치권에 벌써 제가 한 30년 앞만 보고 달렸으니까 조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앵커: 그동안 아마 일체의 정치적인 발언도 안 하시고 또 말씀 삼가고 그랬던 것이 혹시 이제 이낙연 대표하고 대표 경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대표로 있는 동안에 어떤 얘기를 하면 좀 예의가 아닌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셨나요?

김부겸: 그렇죠. 뭐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그런 정도 예의를 지켜주는 게 맞는 것 같고 또 이 대표께서 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잖아요. 당대표일 뿐만 아니라 유력한 대통령 주자이시고 대선에. 그래서 역시 그런 것도 저는 정치를 상대적으로 오래해 온 편이잖아요.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런 분들 모시고 정치를 했으니까 저도 그런 걸 염두에 둔 거라고 봐야겠죠.


앵커: 그러면 이제 이낙연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니까 하나만 좀 물어보겠습니다. 옆에서 보시니까 이낙연 대표 그동안 이렇게 대표로 민주당 이끌어오는 모습, 어떤 점이 잘했고 어떤 점이 아쉬웠다고 보십니까?

김부겸: 역시 잘하신 거는 사실은 코로나19라는 게 단순히 그냥 무슨 감염병 정도 수준이 아니다. 사실은 전 세계인이 치르는 전쟁 아닙니까? 그중에 한국에서도 만만치 않았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국민들 삶에 닥쳐왔고 그랬을 때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그걸 가지고 조금 무게감을 가지면서 범여권을 이끌어주신 것은 훌륭한 리더십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당 지지자들의 어떤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열망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여러 가지 국가적인 위기, 공동체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역시 이건 여야의 문제는 아닌 게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우리 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면서 어떤 협치를 하는 그런 모습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이셨으면 어떨까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이렇게 그냥 계셨던 것은 아닌 것 같고 무슨 책을 쓰셨더라고요.

김부겸: 제가 쓴 것보다는 우리 경제 관련, 특히 한국 경제가 이대로 정말 버틸 수 있겠냐.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겠냐 그리고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주제를 가지고 몇몇 전문가들 또 젊은 세대들하고 같이 경제를 공부를 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한 1년간 계속 그런 토론을 했는데 그런 내용들을 이렇게 정리를 해서 이번에 이제 기로에 선 한국경제라는 책을.

앵커: 기로에 선 한국 경제.

김부겸: 그렇게.

앵커: 제가 좀 책을 미리 읽어봤으면 조금 얘기하기가 좋았을 텐데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나중에 꼭 읽어보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기로에 선 한국경제라고 제목을 지으셨다면 기로라는 건 갈림길 아닙니까?

김부겸: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한국경제가 비상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추락할 수도 있다 이런 인식을 갖고 계신 겁니까?

김부겸: 추락이라기보다도 우리가 과거에 누렸던 어떤 고도 성장기에 누렸던 여러 가지 한국 경제의 역동적 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던, 잘 돌아가든 시절은 아닐 거다. 그만큼 지금 현재 위기고 또 심지어 코로나19라는 게 오니까 사실은 의외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환경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치 않더라. 또 그 과정에서 역시 이런 와중에서도 오히려 기회를 잡는 기업들이나 또 경제 주체들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동안 정말 어렵게 살아가셨던 분들한테 이것 자체가 곧 바로 직격탄이 되는 그런 어려움, 그래서 마치 이 코로나19라는 이 감염병의 시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더라도 이 회복은 쾌재가 될 것이다. 좋았던 사람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되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런 어떤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앵커: IMF 이후도 그랬죠.

김부겸: 그렇죠. 그렇다면 오히려 그때는 우리가 그래도 쌓아놓은 그나마 이렇게 축적된 거라도 있었으니까 버텨냈는데 지금 이번에 한 1년 계속된 감염병으로 만들어진 이 위기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우리가 극복하고 도약할 거라는 이야기는 못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실물 경제를 보면 사실은 수치상 우리가 선방했다고 하지만 이게 혹시 바로 IMF 때, 20년 전에 사실은 반도체 등 이런 것 실적에 우리가 너무 조금 취해 있어서 실물을 제대로 못 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에 우리 금융통화위원 중의 한 분도 그렇게 지적하셨습니다. 이게 지금 착시다. 반도체 등 한두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들이 평균에서 국민적인 경제 역량이 계속 회복된 것처럼 이렇게 나오는 것은 우리가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우리가 어떻게 할까, 보통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어떤 그런 답답함 같은 것 저희들 나름대로 토론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될 것 같은가요.

김부겸: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어떤 산업 구조부터 시작해서 정치, 경제 또 심지어 여러 가지 복지 체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리셋, 다시 한 번 정비해서 다시 출발한다는 그런 단단한 마음가짐, 그러려면 현재 이익을 누리고 있는 부분들이 조금 더 양보할 생각을 해야 되고 현재 답답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어떻게든 간에 여기에서 우리들의 의견을 모아서 이 위기를 극복해내느냐 그런 국민적인 합의 혹은 사회적 대타협이 꼭 필요하다 하는 것들이 각 항목마다 각 경제적인 여러 어려움들 항목마다 저희들 나름대로 한번 제시를 해봤습니다.

앵커: 요즘에 리셋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이제 코로나로 많은 게 바뀔 거니까요. 클라우드 슈밥도 위대한 리셋이라는 책에서 여러 가지 리셋의 필요성을 강조했던데 그 책에 기본 소득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들었습니다. 기본소득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데요.

김부겸 :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이번에 코로나19 또 그리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삶 자체가 이어질 수 있느냐라는 그런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극복하려면 사실은 국가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이렇게 마련해줘야 하는데 거기에는 역시 이제 현재의 복지망을 조금 더 넓게 까는 것, 그리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두텁게 주는 그런 보편적 복지망을 까는 방법이 있고 우리 구성원이라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이어질 수 있게끔 토대를 깔아주는 방법이 있겠죠. 이게 이제 기본 소득 논리인데 어차피 두 의견이 지금 현재는 약간 서로 간에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이게 뭐 모순적이거나 상호 충돌하거나 저는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이번에 드러났던 사회적 약자, 힘든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체가 껴안고 그분들을 보호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의 문제점에서 저는 기왕에 심지어 미국 같은 데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게 이슈가 됐던 거니까 기본 소득 논의라는 게 어떤 것에서 출발했고 또 그러려면 지금 현재 이 제도가 도입됐을 때는 우리가 어떤 것을 서로 나눠 가져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꼼꼼히 지켜봤습니다. 당장 지금 도입할 수 있는 것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서 지금부터 토론도 하고 준비 좀 하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거죠.

앵커 : 그렇죠. 기본 소득을 맨 먼저 얘기하지 않았지만 기본 소득 하면 어떤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는 분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시는 기본 소득 개념하고 이재명 지사가 얘기하는 기본 소득과 거의 같습니까?

김부겸 : 큰 틀에서 기본 소득이 왜 필요하다라고 하는 점에서는 같다고 봐야죠. 그러면 그걸 구체화 하는 방법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 지사님은 기존의 복지 체계 위에 이걸 말하자면 얹는 방식이니까 제일 처음에는 조금 기본 소득이라기보다도 이렇게 소액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자는 그런 그림을 그리신 것 같고 저희들 생각에는 기존에 복지 체계도 조금 리셋해서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또 사회적인 어떤 약자 혹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저희들이 기본소득제 같은 거를 검토해 보고 그러려면 지금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조금씩 더 부담을 해야 됩니다. 증세 논쟁으로 바로 이어지겠죠. 정치인이 세금 더 걷자 그러면 별로 인기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이러이러한 정도로 사회를 운영하려면 모두 다 세금을 더 내셔야 됩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우리 모두가 나눠 갖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 때가 됐다고 하니까 큰 틀에서는 뭐 우리 같은 취지고요. 다만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관련해서 한두 가지만 조금 더 여쭤보고 현안과 관련해서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아까 제가 대선 주자 중에 한 분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김부겸 : 아직 제가 그런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앵커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또 우리 많은 국민들이 왜 김부겸 전 장관을 대선주자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여론 조사에도 보면 항상 이렇게 들어가는데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이 뭘까 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은 있으시죠?

김부겸 :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깊이 더 제 목소리로 터뜨릴 만하게 아직까지 준비된 건 아닙니다만 무엇보다도 저는 이 국민들, 이 공동체 전체로써는 정말로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만들어드려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감당할 수 없는 이 불평등 때문에 국민들이 견디는 데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만 바로 이 불평등의 해소 혹은 격차 해소, 기회의 공평, 이런 부분들이 결국 어떻게 해결할 건가가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격차 해소, 기회 공평.

김부겸 : 격차라기보다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양극화입니다.

앵커 :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양극화 해소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까?

김부겸 : 그 말에 대해서 제시하는 분한테 국민들은 기대할 겁니다.

앵커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평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 얘기를 했고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했습니다.

김부겸 : 공평보다는 오히려 공정을 저희들이 강조를 했죠.

앵커 : 절차는 공정할 것이고. 4년이 지났습니다. 혹시 그 약속했던 부분에 대한 평가를 제가 여쭤본다면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김부겸 : 일부는 제도적으로 지금 이렇게 어느 정도 정착 시기인 부분이 있고 또 특히 이제 부동산 소위 자산을 양극화시키는 부동산 등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은 늘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늘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 최근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정과 정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 정치하겠다 이렇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할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김 장관 생각하기에도 정치 할 것 같습니까?

김부겸 : 그분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짐작하겠습니까? 그러나 사실은 마지막 퇴임 과정을 보면 그동안 윤 총장이 주장하던 검찰의 중립성, 독립성 이런 부분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정치적 사퇴가 되고 말았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 윤 총장이 마지막에 그렇게 소위 검찰총장직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지킴으로써 자기가 검찰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주장해오신 분이라면 마지막에 그렇게 던지기보다도 오히려 국회에 가서 검찰의 입장, 이른바 수사청까지 다시 만들겠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서 조금 또박또박 논쟁도 하고 그리고 지금 현재 새로운 형사 사법 체계. 검경 간의 수사권이 조정이 된 것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의견을 뚜렷하게 밝히는 그런 게 낫지 않았을까. 결과적으로 저렇게 조금 느닷없다는 생각이 저는 좀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그전에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말하자면 격론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다가 이렇게 수사청 문제 하나 가지고 그것도 아직 여당이 당론을 정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런 점에는 너무 정치적인 사퇴로 비출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그걸 가정하고 30년 동안 쭉 정치를 해 오면서 느끼신 건데요. 어떻습니까? 검찰에만 쭉 있다가 정치라는 것은 정말 국민을 탁 마음으로 이렇게 만나는 것 아닙니까? 그것 쉽지 않겠죠.

김부겸 : 아니, 뭐 그리고 또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서 여론 조사상 거의 뭐 선두 그룹에 나와 있는 분이 그러니까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정치의 과정은 그분이 검찰에 있을 때 했던 어떤 그런 부정부패와의 싸움이라든가 권력형 비리와의 싸움, 그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고 또 정치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국민들이 요구를 할 겁니다. 당신의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도 요구를 할 거고 그러면서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대해서도 분명히 국민들에게 따져 묻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어야겠죠.

앵커 : 어떠세요, 해보시니까? 정치는 뭡니까?

김부겸 :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

앵커 : OO이다 한번 말씀 한번 하신다면.

김부겸 : 참 정치는 결국은 인생이죠, 인생 자체를 다 걸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래요?

김부겸 : 제가 성공한 우리 정치 지도자들, 우리 DJ 대통령, YS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런 분들을 보면 자신의 모든 걸 다 던지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감동이 오고 거기서 대안이 나오고 그리고 그를 돕는 정부의 관료들이라든가 혹은 주변의 정치인들이 거기에 도안해서 이렇게 모두 다 한 몸, 한목소리를 내면서 한 사회를 바꿔나가더라고요. 그러니까 역시 그분들은 결국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그 목소리와 기회를 찾아주자는데 자기 모든 것을 걸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그분들을 지켜주고 그분들을 지지해주고 또 이 나라를 여기까지 밀고 온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앞선 세대에 산업화를 하신 분들의 공덕을 잊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훌륭한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점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고 사람들의 삶 자체를 끌고 가는 그런 힘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앵커 : 정치는 인생이다.

김부겸 : 인생이다.

앵커 : 그래요, 어떤 분은 정치는 허업이라고도 하셨고.

김부겸 : 그 정도. 대가들의 그런 일종의 선문답 같은 그런 답은 찾지 못했지만 적어도 정치를 하는 성원에 동안에 이렇게 많은 국민들의 격려와 지지, 여기에 어떻게든 답을 해야 한다는 그런 절박감은 있습니다.

앵커 :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고. 그래요, 김부겸 장관 이렇게 뵈면 정치하고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김부겸 : 이 귀한 방송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면 안 되지 않습니까?

앵커 : 현안 한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LH 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참 분노하고 허탈해합니다. 특히나 부동산 정책이 정부가 그렇게 신경을 쓰는 와중에 그런 일이 터졌으니 얼마나 국민들이 화나겠습니까? 어떻게 처리해야 옳겠습니까?

김부겸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정말 낯을 들 수 없다 그렇게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총리께서 지시하신 대로 범국가적, 범정부적 역량을 다 모아서 완전히 진짜 발본색원한다, 우리 사회에 이런 반칙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리고 범법자들에게는 가차 없는 이런 걸 처벌하겠다는 어떤 그런 걸 보여야 됩니다. 노태우대통령 때도 보니까 이 범정부적인 투기 방지 기구에서 소위 1천 명을 구속을 하고 1만 2천 명을 기소를 했더라고요. 우리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런 범정부적인 투기를 적발할 기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어제 국토부 장관은 자기 직을 걸겠다고 그랬으니까 저는 국토부 장관이 여기 책임을 져야 된다. 그래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뿐만 아니라 적어도 이번에 어떻게 운이 좋으면 빠져나가겠다. 소위 무슨 차명으로 가는 거, 이런 부분, 저는 정말로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그동안 조금 느슨해서 이런 어떤 이런 부정부패가 뿌리 뽑았다면 이번에는 저는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검경수사권 조정 때문에 지금 경찰이 착수를 하지만 이게 중간에 부패라든가 뇌물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의 영역이거든요. 그래서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투입해서 저는 이번에 정말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방식의 범법 행위가, 또 반칙 행위가 자리 잡을 수 없다는 걸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적어도 우리 땅에 일자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한테 우리 세대들은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앵커 : 변 장관이 사퇴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김부겸 : 그렇죠. 이미 본인이 LH공사 사장일 때 벌써 일어났던 일들 아닙니까?

앵커 : 만약에 김 장관께서 그 자리에 있었다면 바로 책임지셨겠죠.

김부겸 : 저는 정치를 하던 사람이니까 우리는 그런 국민들의 여론에 무서움을 알죠. 그러면 저희들이야 당연히 그랬겠죠. 적어도 지금 본인이 지금 아까 이야기한 대로 본인이 책임자로 했던 LH공사 직원들이 사실은 일종의 여러 가지 편법도 심지어 일부는 범법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것도 조사, 수사를 하면 나올 텐데 그렇다면 무슨 내용이 있어서 말하자면 이걸 끌고 가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그게 고위공직자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제 이런 악재가 터져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권으로서는 조금 더 힘든 싸움하게 될 것 같은데 혹시 김부겸 장관에게 조금 와서 찬조 연설도 해 주시라 이렇게 지원 요청이 오면 도와드릴 용의가 있습니까?

김부겸 : 저는 당연히 해야죠. 그 부분에 우선 서울의 박영선 전 장관, 부산의 김영춘 전 장관 이 훌륭한 인재들이 오히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정말 여러 가지 어려운 싸움을 해야 되겠구나라는 안타까움이 있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조금이라도 그분들의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뛰겠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제 동굴에서 나오셨으니까 이제 자주 나와 주십시오.

김부겸 : 알겠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부겸 : 고맙습니다.

앵커 :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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