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지막 로또' 기대감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역대 최대 64조 몰렸다
입력 2021-03-10 19:21  | 수정 2021-03-10 21:56
【 앵커멘트 】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사상 최대 규모인 63조 6천억 원이 몰렸습니다.
공모 제도가 바뀌어 공모 물량 절반은 증거금 규모와 관계없이 배분되다 보니,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한 주도 못 받는 사람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의 또 다른 역사를 썼습니다.

증거금으로 무려 63조 6천억 원이 몰리며,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모두 깼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등과 생산계약을 맺은 기업이란 점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하루 평균 방문객 50명이던 이 지점은 공모주 청약을 노리는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며 대기번호 200번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행된 공모주 균등 배분 제도가 투자 열기에 불을 더 지핀 상황.


이번에는 물량 중 절반은 증거금 규모와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해줘, 기회가 확대된다고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SK바이오사이언스 개인 투자자
- "(공모주 투자) 안 하다가 한참 만에 균등 배정된다고 해 가지고 이번에는 (증권사) 6군데 계좌 만들어서 하는데…."

하지만, 배정 물량에 비해 투자자가 대거 몰린 일부 증권사에선 1주도 못 받는 사례자가 나올 예정입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수 고액 자산가의 공모주 '싹쓸이'를 막기 위해,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 역시 금지될 예정이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실상 '마지막 로또' 공모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올해 다시 공모주 열풍을 이어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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