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성 3인방' 퇴출 공방…적합 vs 경쟁력 기 싸움
입력 2021-03-10 19:20  | 수정 2021-03-10 20:32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이 박영선 후보 캠프에 참석한 여성 의원 3인방에 대한 '퇴출'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100% 여론조사로 정리되는 모양새인데, 질문 내용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피해호소인 용어를 쓴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박 후보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 쫓아내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

야권 후보들은 일제히 해당 의원들이 2차 가해를 한 장본인들이라며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피해호소인이라는 그런 잔인한 용어를 쓴 분에 대한 응징이 사회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피해호소인 표현 쓴) 3인방이 바로 그 캠프 핵심 요직에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다 내보내야지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오 후보 측이 국민의당이 원하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오 후보 측은 '누가 서울시장에 적합하냐' 질문을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누가 경쟁력이 있냐'는 질문을 고수하고 있어, 내일(11일)로 예정된 실무협상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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