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도시 후보지에 기획부동산 총출동…광명·시흥 싹쓸이
입력 2021-03-10 19:20  | 수정 2021-03-10 19:49
【 앵커멘트 】
이처럼 개발 예정 부지에는 어김없이 업자 등이 개입된 이른바 '기획 부동산'이 등장합니다.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지역 역시 지난해 무렵 이런 거래가 횡행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광명시의 6,600㎡, 약 2천 평정도 되는 크기의 한 임야입니다.

야산 중턱에 있는 토지로, 지난해 4월 한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매입한 뒤 지분을 쪼개 개인에게 되팔았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개발제한구역인 이 임야의 공동소유자는 무려 90명이 넘습니다."

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산 뒤 개발 계획 등을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들여 지분을 쪼개팔아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으로 의심되는 사례입니다.

시흥시에서도 한 필지를 100명이 넘는 개인이 소유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광명·시흥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이런 형태의 거래가 횡행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A
- "임야 같은 것 사서 지분으로 다 팔았죠. 쓸모없는 땅들, 그린벨트에 있는…."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B
- "지분 등기로 해서 자기네가 25만 원 30만 원에 사서 80만 원 100만 원에 팔았잖아요. 부작용이 많아요."

전문가들은 '기획 부동산'을 통해 산 필지가 정작 개발은 되지 않고, 처분은 어려워 고스란히 피해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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