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직 후 농사짓기 위해서?…신도시 땅 산 광명·시흥시 공무원
입력 2021-03-10 19:20  | 수정 2021-03-10 19:58
【 앵커멘트 】
3기 신도시 등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공무원 투기 의혹을 조사한 광명시와 시흥시가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광명에서는 6명, 시흥에서는 8명의 공무원이 토지 매입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위법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광명시청 소속 6급 공무원이 현금을 주고 사들인 임야입니다.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 전 자신과 가족 명의로 구매한 뒤 불법으로 형질 변경까지 했습니다.

광명시는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수조사를 벌였고,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매입한 공무원 5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원 / 경기 광명시장
- "토지를 취득한 공무원은 언론에 보도된 6급 모 공무원을 포함하여 총 6명이었으며 직급별로는 5급 2명, 6급 3명, 8급 1명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에 시가 추가로 확인한 토지 취득 공무원들은 형질변경 등의 불법행위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구매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이들 중 절반은 지난해 땅을 구매했지만, 퇴직 후 농사를 짓기 위해 매입했다고 하는 등 투기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토지 인근 주민
- "난 공무원인지도 몰랐어요. 이 양반이 땅 산 지 얼마 안 된다니까…."

경기 시흥시도 자체 조사 결과 공무원 8명이 신도시 예정 토지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법 행위가 의심될 경우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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