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어차피 갈 사람이라"…코로나 '파견 간호사' 접종 제외 논란
입력 2021-03-10 19:20  | 수정 2021-03-10 20:57
【 앵커멘트 】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에, 이곳으로 자진해서 파견을 간 의료진이 있죠.
그런데 일부 병원들은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확진자를 대면하고 있는데도요.
어찌 된 일인지 강대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종사자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입니다. 의료인력이 부족해 자진해서 파견을 온 의료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은 지침과 달랐습니다.

일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파견 간호사는 계속 일할 사람이 아니라며 접종자 명단에 포함하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병원 관계자
- "이분 (코로나19) 환자 보는데 접종 안 하셔도 그냥 일하고 있는 거예요?"
- "네. 계속 오래 계실 분은 아니라서, 보건소에서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또 다른 병원은 접종자 명단을 이미 제출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파견 온 의료진에겐 당분간 접종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B병원 관계자
- "저희는 접종일 기준으로 계신 분들한테만 일단 접종하고요. 2월 19~20일 정도에 (조사) 마무리 지었는데 그때 그 기간에 계셨던 분들만."

불안한 마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도 접종해달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C병원 파견 간호사
-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서, 다른 백신을 지원받지 못하고 불안에 떨면서 일하고 계시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파견 인력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몇 명이 백신을 맞았는지 통계조차 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최전선에서 치료하는 파견 의료진이 방역 당국과 일부 병원의 안일한 대처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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