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이원영 이어 김경만 가족도 지분 투자…'기획부동산' 추정
입력 2021-03-10 19:20  | 수정 2021-03-10 19:43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 투기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김경만 의원의 배우자도 시흥에 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땅을 산 뒤 지분을 나누는 전형적인 '지분 쪼개기' 방식인데,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기획부동산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시흥 장현동 일대입니다.

공동주택사업 등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장현지구와 맞닿아 있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시흥시 과림동과도 5~6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의 부인 배 모 씨가 지난 2016년 10월과 2018년 5월 이곳에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야 179㎡와 142㎡를 사들였는데, 공동소유자는 각각 48명 106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획부동산 수법으로 추정됩니다.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특별한 정보를 미리 알았다기보다 인근 개발 호재를 노리고 이른바 '지분 쪼개기' 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기대감에 들어갔겠죠. 바로 옆이니까. 자기 나름대로 도박을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모 아니면 도니까."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 모친 역시 이런 수법으로 광명 일대 임야와 평택황해경제자유구역 근처 땅을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이런 건 개발 안 돼요. 기획부동산에서 돈 된다고, 사람들을 몇십 명 모아서 잘라서 파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건 팔리지도 않거니와…."

김경만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 근무하던 시절, 양이원영 의원은 시민단체 활동하던 시절로, 땅을 샀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두 의원은 물론 당내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들까지 철저히 조사해 징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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