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늘의 증시 날씨는…전국에 변동성주의보
입력 2021-03-10 17:52  | 수정 2021-03-10 23:16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11일(한국시간) 무엇보다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주목된다. 최근 애플·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뉴욕 증시 기술주 주가가 10년물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1일이 '네 마녀의 날'이다. 개별 종목과 지수의 선물·옵션 총 네 개 종류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인데,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가뜩이나 한국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된 후 올해 회복 과정에서 원자재시장 단기 수요가 늘어난 게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눈여겨볼 만한 지표다. 올해 1월에는 1.3%였다. 이어 13일에는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 기대'가 발표된다.
다음주인 18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언급해 온 대로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0~0.2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세 속에서 이런 현상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현재 매월 1200억달러어치 국채 등 자산 매입)' 혹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지가 관심사인 만큼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기존과 같은 입장을 보일지, 분위기 변화를 암시할지가 증시를 움직일 핵심 변수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번주 열릴 30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경매가 중요한 테스트 시점이며 이어 진행되는 FOMC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뉴욕 증시 방향을 움직일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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