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묻지마 폭행범, 범행 후 여성 강제추행까지 저질러
입력 2021-03-10 17:46  | 수정 2021-03-17 18:05

강원 춘천의 대학가에서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남성이 범행 후 여성을 추행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춘천경찰서는 오늘(10일) 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28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20분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병원 인근 모 편의점 앞 인도에서 일면식 없는 21살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뚜렷한 동기 없이 술에 취해 화풀이하고자 범행했으며,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대 강원대 춘천캠퍼스 인근에서 20대 여성을 뒤에서 껴안고 도망친 것도 A씨의 소행으로, 이는 폭행을 저지른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피해자 B씨는 A씨가 머리채를 잡아 옆 골목길로 끌고 간 뒤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B씨는 다리와 팔은 물론 얼굴을 짓밟히고 폭행당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큰 도로 쪽으로 빠져나와 달아났습니다.

B씨는 "겨우 도망을 쳤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폭행당했다"며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폭행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전날 화천에 있던 A씨를 검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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