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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1조 매출 기대…'더현대 서울' 효과에 현대백화점 목표가 23% ↑
입력 2021-03-10 17:46  | 수정 2021-03-10 19:42
최근 유통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인 '더현대 서울' 개점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 2월 26일 개점과 동시에 100만명이 찾았고 6일간 매출 37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가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기록한 최단 기간 1조원 매출을 더현대 서울이 깰 것으로 보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총투자비 1098억원(2020년 758억원, 2021년 340억원) 규모 임차 매장으로 2021년 총매출액은 6300억~6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여의도는 하루 유동인구 30만명, 3㎞ 이내 144만명이 거주해 각종 기록을 세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5년 차에는 총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개점 효과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개선 기대감으로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이날 유통업종지수가 전날보다 1.04% 하락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날보다 0.45% 오른 8만9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더현대 서울 개점 이후 9.14% 올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1조78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264.3% 늘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의 빠른 백신 접종 진행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백화점 업황 개선을 고려해 연간 수익 예상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더현대 서울 개점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하고 면세점(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 등 신규점 매출 가세 효과) 매출 성장(전년 동기 대비 190.7% 증가) 등으로 전체 외형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백화점(매출 총이익률 개선과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가운데 면세점 적자 폭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현상으로 올해 매 분기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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