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왕자 부부 독점 인터뷰 CBS, 227억원 '대박'…5000만명 시청
입력 2021-03-10 17:08  | 수정 2021-03-17 17:38

영국왕실, 해리왕자 부부 그리고 이들 부부를 독점 인터뷰한 CBS방송 중 누가 승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승자는 방송국 CBS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7일 방송한 해리왕자부부의 독점 인터뷰는 50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은 이날 성명에서 4910만명이 TV와 스트리밍을 통해 해리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지켜봤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서만 1780만명이 시청했다. 특히 스트리밍은 지금도 계속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이처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CBS가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8시에 편성을 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송전 영국왕실의 갑질 의혹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왕실은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심하게 괴롭혀 그만두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런 폭로는 해리왕자 부부가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할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일으켰고 수천만명을 TV앞으로 불러들였다.
그렇다면 CBS는 이번 인터뷰로 얼마를 벌었을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BS는 라이선스구매비용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지불했다.
AD에이지는 광고 단가를 32만5000달러로 추산한 뒤 64개의 광고를 판매한다는 가정할 경우 CBS가 2000만달러(227억원)가 넘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터뷰 이후 영국 왕실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제기된 각종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왕실은 또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도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실 모든 가족들은 해리 왕자와 배우자 마클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슬퍼했다"며 "가족들은 해리, 마클, 아치를 늘 사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클은 또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영국 왕실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비난 여론이 조성됐다.
이복 언니도 마클이 외동딸로 자랐는 것에 대해 "20년을 함께 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왕자와 사귀면서 자신이 유명세를 타서 성을 '마클'로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이전에 변경한 것"이라며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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