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가들, 백신 접종자에 휴가 권고…"만만한 증상아냐"
입력 2021-03-10 16:31  | 수정 2021-03-17 17: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발열, 통증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접종 후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줘야 한다"는 전문가들 주장을 나왔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늘(10일)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하시는 분들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정 교수는 "기존 백신보다 코로나19 백신은 발열, 통증 등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민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무작정 백신이 안전하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사전에 정보를 전달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 후에는) 억지로 일 시켜도 생산성이 떨어진다.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과도한 공포감으로 경증 부작용인데도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야간 응급실이 경증의 백신 부작용(side effect) 환자로 가득 차고 있다"며 "예방접종의 시작이 의료를 붕괴시키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응급실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 이상반응은 의식변화, 경련, 혼수, 아나필락시스, 심정지"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휴식하면 금방 좋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경미한 부작용 환자들이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체계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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