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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 삼성전자 주주…동학개미 열풍에 작년 4배 늘어
입력 2021-03-10 16:18 
[매일경제DB]

지난 한해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지분율 1% 미만으로 보유한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15만396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56만8313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 소액주주의 수는 지난 2010년 14만4469명, 2011년 14만9502명, 2012년 13만492명, 2013년 13만9187명으로 13만~14만명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기간 횡보하면서 2016년에는 소액주주수가 6만6799명까지 줄기도 했다. 이후 2018년 50대 1 액면분할로 소액주주수가 그해 말 76만1374명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00만명선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폭락장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선까지 하락해 '사만전자'가 되자 동학개미들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한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9조5952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14조3646억원으로 지난 한해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소액주주들의 숫자도 지난해 말보다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62.03%에서 62.60%로 큰 변동이 없었다. 소액주주들의 숫자는 늘어나면서 평균 보유 주식수가 6515주에서 1735주로 대폭 줄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평균 삼성전자 주식 보유액은 1억4123만원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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