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도 女사외이사 잇단 선임…"성별·나이 불문, 전문성 고려"
입력 2021-03-10 15:58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잇달아 선임한다. 성별·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만을 고려한 조치다. 이로써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10일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 등이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상미 교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경험은 ㈜한화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29일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1975년생인 김현진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선희 교수는 법원과 법무법인, 정부기관 위원 등을 두루 경험한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ESG 경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통계청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분야의 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1980년생인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선우혜정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 전문가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1979년생인 어맨다 부시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의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40대 벤처사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 후 각 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의 책임과 자율에 기반한 독립경영체계를 확립해가고 있다. 특히 그룹 내부 출신 사외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구성하는 등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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