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망언' LH 직원 추정글 일침…"'내부정보로 한탕 가능' 자체가 내부정보"
입력 2021-03-10 15:23  | 수정 2021-06-08 16:05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한 '망언' 글로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붓는 가운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며 익명 글의 내용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의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며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비꼬았습니다.

블라인드는 본인의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해당 글에는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 등의 거친 표현을 써 여론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의원은 "재미있는 소리같은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며 해당 글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전 의원은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 보여서 지금 입사경쟁률 정도가 나온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로 거액을 땡길 수 있음' 같은 정보를 알리고 지원자를 받았으면 어땠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공부잘했다고 주장하는 본인보다 몇 배로 잘했을 사람들이 죄다 집어 넣어서 본인은 떨어졌을 거다"라며 "내부정보로 한탕 땡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이 올라와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공무원들 조사해봐라. 광명시에 땅 안 산 사람이 있겠냐", "시위대 목소리 28층이라 안 들림. 개꿀" 등의 거친 표현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여론이 더욱 과열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LH는 "블라인드에서는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된다"며 "해당 게시자가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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