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LH사태, 책임추궁 없이 공정개혁 운운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
입력 2021-03-10 15:20  | 수정 2021-03-17 15:38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기 투기 의혹에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10일 세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배경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지원책도 꼭 필요하지만, 특권과 반칙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그러려면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엄벌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 확실한 책임추궁 없는 제도개혁 운운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LH사태에 대해 '망국의 범죄'라고 비판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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