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양회 기간에 SNS서 '주식시장'이 검색이 안된 이유는
입력 2021-03-10 15:18  | 수정 2021-03-10 15:20

중국에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주식 시장'이 검열 대상 키워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블룸버그는 "전날 중국 주가의 궤멸(rout)은 극단적일 정도라 국영 펀드가 개입해야 할 정도였지만, 본토에선 이와 관련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관련 뉴스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970포인트로 마감했다. 13년 만의 최고치였던 지난달 10일(5807포인트) 대비 14% 폭락했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3000억달러 넘게 증발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하지만 5억명의 활성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SNS인 웨이보에선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고 외신은 전했다. 검색창에 '주식 시장'을 입력해도 관련 글이나 이미지가 일절 나오지 않고 '주식 시장과 관련한 검색 결과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문구만 떴다. 블룸버그는 "주식시장이란 단어를 활용한 게시물은 작성이 가능했다"며 "해당 문구가 검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양회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감안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양회가 진행 중인 와중에 이런 증시 혼란이 일어나는 건 이례적"이라며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해에 증시가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더 많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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