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눈물 핑" 박영선에 오세훈 "성별 방패삼아 감성팔이" 맹공
입력 2021-03-10 15:08  | 수정 2021-06-08 16:05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1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성별을 방패 삼아 감성팔이를 한다"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원순 사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른 민주당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 '3인방'을 박 후보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안 후보의) '쫓아내라'는 가부장적인 여성 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게 우리 사회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 여당 서울시장 후보까지 된 분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안 후보 말은 '피해 호소인'을 주장했던 인물들부터 남녀 불문하고 캠프에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진심이라면 남성이어도 마땅히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반응을 "구시대적 처신"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같은 사안으로 박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를 쫓아내면 여성주의고, 여성을 쫓아내면 가부장주의냐"라면서 "이런 '성별을 무기 삼아 실속 챙기기'가 여성을 창피하게 만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피해 여성을 욕보인 사람이 남자 캠프원이라도 같은 요구를 했을 텐데,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인가"라고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안 후보의 '3인방 발언'을 거론하며 "이 땅의 여성들은 아직도 누군가로부터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반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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