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백브리핑] 일주일 새 3번 사과한 변창흠…민심은 "LH로남불"
입력 2021-03-10 15:01  | 수정 2021-03-10 15:47
【 앵커1 】
『SYNC : 변창흠 장관 3번 사과』

변창흠 국토부 장관 그동안 참 많이도 사과했네요?

【 기자1 】
네, 변 장관, 지난해 12월 말 취임해서 불과 2달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의역 김 군 발언 등을 모두 제하고도, LH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해서만 벌써 일주일 새 3번이나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과가 정말 진정성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같이 들어볼까요?

『SYNC : 변창흠 장관 국토위』

【 앵커2 】
'직원들은 여전히 모르고 투자했을거다' 인식이 좀 안일한 거 아닌가요?

【 기자2 】
네, 이번 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 변 장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드러나는 답변이었는데요.

예부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인 주무부처 장관의 인식이 저렇다 보니, 일부일 수 있겠습니다만, LH 직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그다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LH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제목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입니다.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다 잊혀질 거다.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 네들이 아무리 열폭, 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다니겠다.

김태일 앵커, 이 글 보니 어떠세요?

【 앵커3 】
아, 울컥하네요.

【 기자3 】
아, 열받으셨나요? 이 글의 작성자, "아니꼬우면 네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습니다. "네들이 공부 못해서 우리 회사 못 와놓고 괜히 조리돌림 한다"고 하네요.

【 앵커4 】
지금 민심도 폭발하던데, 진짜 LH 직원이 쓴 글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네요.

【 기자4 】
네, 성난 민심은 이번 사태를 패러디로 조롱하고 있습니다.

여기 사진 한 장 같이 보실까요?

이 책 제목 뭔지 아세요?

【 앵커5 】
'다 내꺼야'네요~

【 기자5 】
땡! 틀렸습니다.

"다 LH꺼야"입니다.

물론 실제 책제목은 말씀처럼 '다 내꺼야'가 맞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상에선 이번 사태를 풍자하면서,'다 LH꺼야'로 읽히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엔 이 만평 한 번 같이 보실까요?

제목이 'LH 직원의 재테크'인데,

LH 직원들, 신도시 개발이 확정된 곳에 'LH땅'이라고 팻말을 세우고, '내 땅'이라고 읽는답니다.

요즘엔 '최고의 신랑신부감' 기준도 바뀌었습니다.

한 여자가 "그 남자는 차도 있고, 집도 있어. 너는? 이라고 묻자,

남자가 짧게 툭 던집니다. "나 LH 다녀"

상황, 종료입니다.

요즘에 도는 1등 신랑신붓감 순위.

1등급 LH직원, 2등급 형제가 LH직원, 3등급 부모가 LH 직원. 이쯤 되면 흥미진진.

4등급은 친척이 LH직원, 5등급은 베프, 베스트프렌드 줄임말이죠? 제일 친한 친구가 LH직원이랍니다.

요즘엔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보시는 것처럼 'LH로남불'이라고 쓴다고 하는데.

이제 지금의 민심입니다.

【 앵커6 】
LH 직원들이 제발, 이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할 텐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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