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 증거금 34조 모였다…SK바이오팜 돌파
입력 2021-03-10 14:26  | 수정 2021-03-17 15:05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후 청약을 접수하는NH투자증권 명동WM선터 영업부가 분주하다. / 사진=매일경제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오늘(10일) 오전까지 30조 원 넘는 증거금이 모이면서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의 불을 지폈던 SK바이오팜의 증거금 30조9천899억 원 규모도 넘어섰습니다.

오늘(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182대 1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둘째날 신청자가 더욱 몰리면서 이미 전날 경쟁률(75.9대 1)의 2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이 206대 1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186대 1, 미래에셋대우(22%) 150대 1, SK증권(8%) 112대 1이었습니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94대 1, 1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간 6개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33조9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증거금 30조9천899억 원을 웃도는 규모이나 빅히트(58조4천237억 원), 카카오게임즈(59조5천543억 원)의 기록과는 24조 원 넘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높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이날 주관증권사 영업점에는 청약 신청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로 분주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주관사는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천500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주식의 최대 5%(76만5천 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공모주 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건수가 각각 30만9천건, 17만7천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만3천438주)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추첨 방식으로 배정되면서 청약을 했더라도 최소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생깁니다.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은 106만1천438주인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청약 계좌 수가 48만6천822건에 달했습니다. 아직 여유는 있지만 1주를 받을수 있을지는 앞으로 청약 계좌 수에 달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65만9천813주 균등 배정 물량에 모두 31만7천594건이 청약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균등 배정 물량은 63만1천125주로 청약 계좌수는 34만4천539건이었습니다. SK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 22만9천500주에 청약 계좌 수가 8만8천743건이었습니다.

청약 접수 마감은 이날 오후 4시이며 상장일은 18일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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