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인이 해먹은게 더 많은데 억울"…LH 직원 추정글 확산
입력 2021-03-10 14:04  | 수정 2021-03-10 16:02
LH 직원의 글. 온라인 캡쳐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땅투기는 LH 직원보다 정치인과 국회의원이 더 했다는 폭로가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10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LH 직원으로 밝힌 인물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먹은 것이 우리 회사 꼰대들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라인드는 가입 시에 본인이 재직하는 회사의 이메일 인증을 요구하는 온라인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입니다. 작성자가 퇴직이나 휴직 등이 아닌 현재 재직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LH 땅투기 사태의 조사 대상과 관련해 "국회나 청와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 이번 주 중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친이 2019년 8월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이 의원은 "몰랐다"며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시흥시의회의 한 의원은 본인에 대한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탈당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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